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고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37년 동안 이란의 신정 체제를 이끌어온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권력 승계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결정되면서 이란 정치 권력 구조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직에 공식 선출됐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군 통수권과 종교 권위를 동시에 갖는 국가 최고 권력자로, 이란 정치 체제의 정점에 위치하는 자리다. 최고지도자는 군과 사법부, 국영 방송, 혁명수비대 등 국가 핵심 권력 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기존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오랜 기간 이란 권력 핵심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로 평가돼 왔다. 이란 정치권과 종교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후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진행된 권력 승계 절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9년 이란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약 37년 동안 이란 신정 체제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며 국가의 정치·군사·종교 권력을 사실상 통합적으로 행사해 왔다.
알리 하메네이는 생전에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은 채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란 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은 전문가회의로 넘어갔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기관으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고 필요할 경우 해임할 권한을 가진 기구다. 전문가회의의 최종 결정을 통해 차기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이날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면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어졌던 이란 권력 승계 문제는 일단락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승인 없는 이란 지도자 오래 버티지 못할 것” 발언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인선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도자 가능성이 거론되던 시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란 지도부 교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나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향후 이란의 권력 구조와 대외 정책, 중동 지역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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