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사퇴키로 가닥을 잡아 10월 보궐선거의 개최가 유력해지면서 차기를 노리는 여권 후보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당내에선 우선 나경원 최고위원과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등 7~8명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대중인지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나 최고위원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서울의 한복판인 중구를 지역구로 둔 그가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는 등 서울시장직에 큰 관심을 보여온데다, 높은 인지도 덕택에 험난한 싸움이 예상되는 10월 보선에서 야당 후보에 맞설 적임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나 의원측 인사는 "10월 보선이 열리는지 여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정두언 의원도 서울 출신인데다 대중 인지도가 있고 정치력과 기획력을 겸비하고 있어 후보군에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 변화ㆍ개혁의 목소리를 내온 소장 개혁파의 원조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나는 이미 불출마를 약속했다. 약속의 정치를 한다"며 출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동구청장 출신의 3선인 김충환 의원과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ㆍ권영진 의원,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홍정욱 의원 등도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등 원외 인사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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