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원조 삭감, 기후위기, 분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아동에게 치명적인 5대 질병인 콜레라·홍역· 말라리아·결핵·설사가2026년에 크게 재확산될 수 있다고 7일(수) 경고했다.
중·저소득국가의 보건 분야 국제 기금 지원은 80% 감소했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큰 규모의 원조 삭감을 겪었다. 원조 삭감은 사하라 이남 지역의 2026년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필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큰 재정적 압박을 주고 있다.
한편, 매년 하루 평균 7만 3천 명의 아동이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수는 2024년 5명 중 1명 꼴로 증가했다. 분쟁과 기후위기는 모두 보건 인프라에 타격을 주고, 식량, 식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려 감염병을 확산한다. 또, 영양실조 증가로 아동의 감염 취약성을 높인다.
전 세계 정부와 협력기관의 신속한 대응이 없다면, 아동에게 치명적인 5대 질병은 지금까지의 보건 분야 성과를 뒤집고 2026년 급격히 확산될 위험이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콜레라는 분쟁 지역이 늘어나거나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안전한 물과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질 경우 2026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동이 위험에 취약하다.
특히 콜레라의 경우, 2025년 한 해 58만 건의 감염 사례와 7,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4년보다 감소한 수치이나, 분쟁 지역 내 발병과 원조 삭감으로 인한 보건소 폐쇄와 식수 부족으로 사망자는 증가했다. 특히 원조 삭감의 큰 영향을 받은 남수단과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2024년 대비 2025년 감염자 수가 증가했다.
과거 아동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홍역은 2024년을 기점으로 다시 확산됐다. 2025년 감염 사례는 2024년보다는 적었지만, 5년 전인 2021년에 비교해 4배 높았으며, 지난 해 북남미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최근 몇 년간 말라리아 퇴치 성과가 정체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저항성, 원조 삭감, 극심한 기상 현상, 인도적 위기로 인한 상수도· 위생시설 피해와 모기 번식지 확대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인 행동과 집중적인 투자가 없다면 말라리아 감염 사례를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개발이 말라리아 종식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지만, 지난 수십년간 감염 사례는 증가해왔다. 2024년에는 2억8천만 명이 말라리아에 신규 감염되었으며, 61만 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다. 이는 2023년 2억6천3백만 명 감염 사례와, 59만 명이 사망한 것에서 더 증가한 수치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5세 미만 아동이 가장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설사는 여전히 많이 간과되는 질병이나, 설사는 여전히 아동 사망율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50만 명의 아동이 설사로 사망한다. 대부분의 사례는 깨끗한 식수와 적절한 위생 습관과 시설로 예방할 수 있다. 기후 재난 증가는 설사 사례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여러 연구 결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기온 상승과 우기 강수량 감소로 인한 물 부족이 설사 감염 사례 증가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핵 관련 주요 공여국 기금 감축은 2020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기금 감축이 2034년까지 14세 미만 아동 890만 명의의 결핵 발병 증가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 아동 150만 명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자금 지원이 감소하지 않았을 경우 아동 사망자 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결핵은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만, 특히 5세 미만 아동이 결핵 감염 시, 뇌결핵, 전신 결핵 등 더욱 심각한 형태로 전이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선임 보건 전문가 로라 카디널은 “2025년은 백신 사업, 영양실조 치료, 신생아 치료 등 기본적 보건 서비스에 있어 보건 분야 원조 감축으로 재난적인 해였다”며, “우리가 2026년 예방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아동이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국가적 리더십과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보건 시스템 강화에 지구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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