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기독일보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 조직위원회(명예조직위원장 김희범, 이하 AKFF)는 오는 20일(금)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제2회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화 '관상觀相'(영문제목 The Face Reader, 한재림 감독)을 상영한다.

'관상'의 이번 상영은 미주지역에선 첫 개봉으로, 개봉일자는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영화 '관상'은 조선시대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이 김종서(백윤식)와 수양대군(이정재) 사이에서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과 맞선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못지 않게 백윤식,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이종석, 조정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관상'을 올해 추석 극장가의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손꼽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AKFF에는 2012년 칸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올해 추석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인 '관상'과 '스파이', 역대 최고 흥행대작으로 기록된 '도둑들'과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신세계', '내 아내의 모든 것', '반창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회사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지난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개봉된 화제작들이 총출동한다.

특별히 올해 영화제에는 미주 한인들에 의해 제작된 영화들의 상영도 크게 늘어났다. 인신매매단에 팔려갔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한인 1.5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에덴의 선택'(Eden), 전국 50개 모든 주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마리아 윤의 다큐멘터리 '마리아 더 코리안 브라이드'(Maria, the Korean Bride), 유괴된 아들을 구하려는 경찰관의 이야기를 그린 '이노센트 블러드'(Innocent Blood) 등은 AKFF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게 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개막작 '관상' 및 폐막작으로 선정된 '스파이'와 함께 미주 한인들의 영화들은 모두 AKFF를 통해 애틀랜타에선 처음으로 상영되는 작품들로 기록된다.

특별히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주연한 코미디 첩보영화 '스파이'는 올해 추석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에서 별도로 개봉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AKFF를 통해 유일하게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올해 AKFF 개막식에서 감독상(Director's Award)을 받게 될 김지운 감독 특별전에서는 '장화, 홍련', '나는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라스트 스탠드' 등이 상영된다.

김 감독은 19일 조지아텍, 20일 에모리, 21일 조지아주립대에서 강연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질의응답(Q&A)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영화제에 참석차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배우 류승룡, 예지원, 조여정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영되는 장편 영화는 총 22편으로 지난해 16편이 상영된 것에 비하면 40% 가량 늘어난 숫자다.

홍성구 사무총장은 "올해 상영작은 흥행 성공을 통해 입증된 작품들을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한인타운과 가까운 곳에 극장을 마련한 만큼 많은 한인들이 이번 영화제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AKFF와 관련한 자세한 상영작품 및 상영일정 등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www.KoreanFilmFestival.ne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개막식 티켓과 '골드 패스'를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화 입장권은 한 편당 10달러로 해당 극장의 박스 오피스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 중 모든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골드 패스'는 30달러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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