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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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일반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들보다 ‘통일 가능성’을 훨씬 더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화요일 ‘넘버즈(numbers)’라는 이름으로 교회 관련 주요 통계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8일 ‘통일 의식’에 대한 각종 통계 결과를 분석·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비율은 목회자가 69%로 기독교인(47%), 비기독교인(3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는 목회자가 다른 집단보다 통일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을 보이며, 통일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통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제를 기독교인에게 물은 결과, ‘인도적 지원’(29%), ‘재정 준비’(29%), ‘평화 통일교육’(28%)을 고루 꼽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재정 준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젊은 세대가 통일 이후의 경제적 부담과 재정적 대비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목회자들에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독교의 바람직한 활동 방식을 물은 결과,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통한 교류 추진’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국제사회와 함께 교류 추진’도 49%로 절반에 달했다.

목데연은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은 개별 교단이나 개교회 차원의 접근보다, 한국교회 전체와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연대 기반의 교류가 통일을 앞당기는 데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출석 교회의 통일 및 북한 사역 관심도’에 대해선, 응답자의 57%가 ‘관심이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관심 없다’는 응답도 43%로 적지 않았다.

또한 교회 규모가 클수록 ‘관심 있다’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100명 미만’ 교회는 51%인데 반해 ‘1000명 이상’ 교회는 62%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목데연은 “이는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북한 및 통일 사역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나 참여 기회가 더 많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목데연은 “교회는 통일의 필요성을 정치적, 경제적 논리 대신 성경적 정의와 화해의 신학에 확고히 뿌리 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본질적인 관점에서 화평케 하는 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교회는 성도들을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통일 담론의 ‘세대 교체’를 이끌어야 한다”며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통일을 ‘역사적 의무’가 아닌, ‘미래지향적 선교의 기회’이자 ‘문화적 통합’의 과제로 제시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을 이념의 대상이 아닌, 복음으로 섬겨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비전이 청년 세대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 3명 중 2명 이상(68%)이 북한에 무관심한 상황에서, 교회는 대규모 이벤트 대신 지속적인 기도와 실제적인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과 북을 잇는 작은 교량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또한 통일 후 사회 갈등(이념 갈등 등)에 대비해 화해와 치유의 사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평화적 공존의 모범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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