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7일 발표한 논평에서 급증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타인의 인격과 명예를 파괴하는 악질적 인격살인”이라고 규탄하며 한국교회에 예방과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과 유포가 사회적으로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 상당수가 10대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0월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474명 중 10대는 381명(80.3%)으로, 피해자의 대부분도 동급생 여학생들이다. 샬롬나비는 이를 “남성에 의한 구조적 성폭력”으로 규정하고, 연예인을 포함한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샬롬나비는 딥페이크 영상이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한 번 유포되면 삭제가 거의 불가능한 점을 강조하며 “국가재난 수준의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AI 기술이 목회와 교회 운영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인간의 욕망과 결합할 경우 쉽게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딥페이크 성범죄가 10대 사이에서 확산되는 원인을 단순히 청소년의 호기심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며, 디지털 환경을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 또한 크다고 밝혔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은 한 번 온라인에 업로드되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정보의 신뢰도 판단, 비밀번호 관리, 디지털 에티켓 등 기본적인 디지털 시민 교육은 성범죄 예방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교회는 딥페이크 피해자가 발생했을 때 심리적·정신적 치유와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딥페이크 기술이 교회 지도자나 신앙인을 비방하는 영상 제작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이는 교회의 신뢰성과 도덕적 권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샬롬나비는 “딥페이크는 피할 대상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악의적 조작 기술”이라며, 교회가 영적·사회적 책임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끝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는 개인의 존엄을 파괴하는 폭력”이라며 “한국교회가 예방 교육과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 다음 세대와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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