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사개입과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7   ©AP/뉴시스

6일 백악관 공동취재단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 국민들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간 (시리아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하고, 의회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 미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필요하고 적절한 행동에 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G20 회원국 정상들 대부분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나눴고, 이번 사태를 좌시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성명을 개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엔 차원의 결의가 없는 상태에서 시리아 군사개입에 나서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정상들 사이에 의견을 갈렸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날 밤 '깜짝 회동'을 갖고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동의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유엔 보고서가 나오면 그도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시리아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3.09.07   ©AP/뉴시스

그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국가기밀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망명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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