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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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김향숙)는 지난 1일 경기도 양평 본부에서 ‘인생은 원더풀, 떠남은 뷰티풀’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장례문화의 방향을 모색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목회자와 교회 장례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현재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죽음을 준비하지 않은 삶이 남은 가족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긴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비용 구조와 과시적 소비로 변질된 장례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이패밀리는 이번 세미나에서 녹색장례, 선진장례, 보건장례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녹색장례는 한지 유골함, 종이관, 평상복 착용, 조화 사용 금지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연 친화적 방식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선진장례는 메모리얼 테이블과 소박한 추모 디자인을 중심으로, 외형적 과시보다 존엄에 중점을 두는 장례 모델로 소개됐다.

보건장례는 자체 개발한 1인용 안치 냉장고 ‘레스텔(RESTel)’을 활용해 교회, 마을회관,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장례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뜻한다. 이 방식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에 가족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 평가됐다.

송길원 대표는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아름답게 가꾸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축복의 관문으로, 장례를 슬픔이 아닌 신앙 고백의 장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하이패밀리가 집전한 50여 건의 장례를 기록한 메모리얼 앨범이 공개됐으며, 레스텔과 친환경 장례용품인 한지 종이관·유골함 등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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