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종순)이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단은 ‘칼레오(부르심)’라는 이름으로 8월 7일부터 17일까지 9박 10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과 인접국가 에스와티니에서 진료와 수술,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3년 재개된 고신대병원의 아프리카 봉사활동은 올해 84명의 인원이 참여하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참가자들은 의사·간호사·약사·물리치료사·행정직원 등으로 꾸려졌다. 인원이 많아 세 팀으로 나누어 출국한 봉사단은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케이프타운한인교회, 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 음바바네국립병원 등 다섯 곳에서 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 문진 차원을 넘어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초음파 진단, 대장항문 클리닉, 약제부, 알러지 검사, 물리치료, X선 검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현지 병원의 특별 허가를 받아 갑상선·유방암 수술도 집도해 “종합병원이 현지로 옮겨온 듯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방암과 갑상선암 수술은 고신대병원 김구상 교수(유방외과)와 최영일 교수(간담췌외과)가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집도했다. 특히 2년 전 남아공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초청돼 수술을 받은 환자 ‘프라미스’의 2차 수술도 진행됐다. 환자의 추적치료 필요성이 제기되자 최종순 병원장이 “다시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자”고 흔쾌히 수락해 현지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최종순 병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남아프리카 봉사팀에 동행했다. 그는 “장거리 이동으로 힘들었지만 현지인들에게 의료라는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히려 우리가 치유받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이승현 장기려기념암센터장(대장항문외과)도 “고신대병원 설립자인 장기려 박사의 뜻을 계승하는 길이 바로 이곳 현장에서 드러난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헌신이 앞으로도 전 세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신대병원은 지난 7월 태국 간차나부리 지역에 21명 규모의 의료봉사팀을 파견한 바 있으며, 오는 추석과 연말에도 필리핀 등지에서 대규모 의료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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