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는 모습. ©노형구 기자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12일 서울 은평구에서 개관했다.

국비·시비 등 약 100억 원이 투입된 문화관은 지하 1층 상설전시실, 지상 2층 기획전시실·다목적실·열람실·아카이브 등을 갖추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로제타 홀 선교사 엽서(1906년), ‘코리아 미션필드’ 전질 원본, 남궁억의 자수 무궁화 지도, 게일의 신약 성서 등이 있으며,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 민주화 운동, 신앙문화의 역사를 폭넓게 조망한다.

특히 상설전 ‘신앙이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선교 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기독교 사회활동을 시대별로 구성했으며, 기획전 ‘아주 보통의 주말’은 시민 참여형으로 안식과 여가를 탐구한다. 또한 ‘to 조선, from 한국’은 조선시대 서구 선교사의 복음 전파와 오늘날 한국의 해외 선교를 연결해 보여준다. 문화관은 인문학 프로그램, 학술세미나, 도슨트 교육, 기독교 박물관 네트워크 등 교육·연구 사업도 진행한다.

이날 개관식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시편 78편 4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독교인들이 역사 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그 뜻을 이루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이 역사의식을 가진 기독교인들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식
이사장 이영훈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내빈들이 관람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진 인사말에서 안재성 관장은 “비기독교인 등 모든 이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협력해 운영하고 한국 사회를 섬기고 동행했던 기독교 역사를 다루고자 한다”고 했다.

축사에서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전국 기독교 박물관들은 대게 선교 초기에만 관심이 있으나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를 다뤘다”며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 국가 설립에 기여하는 등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 조성암 주교는 “이 역사관이 기독교인들의 협력과 일치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식
박물관 전시실 모습. ©노형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기독교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이했고 의료와 복지의 기틀을 잡는 데 기여했다”며 “오늘 개관이 기독교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기념비가 되길 바란다. 시민 누구에게나 기독교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계속 전하는 신앙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기독교는 종교를 넘어 근현대사 발전에 기여를 한 만큼 이 공간이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고, 재단 이사 손달익 목사(서울교회 담임) 등이 참여해 기념 식수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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