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영화 ‘승리의 시작’
2003년 군 제대 직후 아버지(맨 오른쪽) 소개로 백선엽 장군(맨 중앙)을 처음 만난 권순도 감독(맨 왼쪽) ©퓨어웨이 픽쳐스

한국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승리의 시작’이 인천국제민속영화제(IIFF) 수상에 이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예술영화’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에서 관객이 찾는 한 장기 상영이 가능해졌다.

서울 신촌의 필름포럼과 부산 CGV 서면 상상마당은 이미 정기 상영에 돌입했다. 필름포럼에서는 영진위가 제공하는 선착순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6천 원에 관람할 수 있고, 경로 관객은 평일 1천 원, 주말 2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20명 이상 단체 관람 시에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상영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자유민족연합 박윤옥 대표의 주관으로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 극장별 요구 인원이 충족되면 전국 어디서든 특별 상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작사 측 설명이다.

승리의 시작은 제작 과정만 22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다. 방대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백 장군의 100년 인생을 재구성했으며, 한국 현대사와 6·25 전쟁의 의미를 국내외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작품은 개봉 전부터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회 시사회 당시 행사장 밖에서 일부 반대 인사들이 소란을 피웠고, 6월 19일 개봉 직후 일부 상영관에서는 하루 한 번, 그것도 조조 시간대에만 편성되는 등 배급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애국심과 국가관을 고취시키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북한 제작 콘텐츠의 어린이 노출을 허용한 상황에서, 승리의 시작은 역사 교육적 가치가 있는 대안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문의: 필름포럼(02-363-2537)
단체관람 문의: 070-888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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