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필레이
제리 필레이 총무©w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이번 예배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마 5:9)를 주제로 진행됐다. NCCK는 남북이 공동으로 작성해온 기도문을 발표하며, 분단 80년과 정전 72년의 세월 동안 한반도가 진정한 평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결코 멈추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기도문에는 “작은 시작이 진실한 만남과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게 하소서”라는 간구가 담겼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는 설교에서, 한반도 평화 기도 모임은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신앙 고백이라고 전했다. 그는 통일을 위한 여정이 더디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더라도, 성령의 능력 안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용서와 정의, 화해와 치유를 경험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소망했다.

유튜브 NCCK TV 캡쳐
예배가 열리던 모습. ©유튜브 NCCK TV 캡쳐

NCCK 김종생 총무는 필레이 총무의 설교에서 “작은 지푸라기도 성령의 바람이 불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세월 이어온 기도와 헌신이 결국 이 땅의 평화를 세우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CC는 전 세계 110여 개국 352개 교단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에큐메니컬 협의체로, 2013년 부산총회에서 광복절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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