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TF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TF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조선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포괄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협상이 상호 호혜적이고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0일 오후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제3차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협상 경과를 설명하며, "조선 외에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미국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상 패키지를 구성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특히 조선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고, 현재 훨씬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와 관련해선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의 민감성에 대해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우리 정부에 최종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협상 상대방 입장에서 압박은 늘 있는 일"이라며 "정부는 국익을 중심에 두고 최선의 협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데 대해선, 김 실장은 "정부와 기업은 협상의 기본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보유한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접촉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들은 얘기도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 참고하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활동은 대통령실이 요청한 것이 아니라, 해당 사안이 기업들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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