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옥수중앙교회(담임목사 호용한)에서 2003년 시작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 23년째 이어지며, 이제는 지자체와 손잡고 더 넓은 돌봄으로 확장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 29일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들에게까지 우유배달을 통한 돌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사업의 23주년을 기념하며, 민·관이 함께 어르신 돌봄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옥수중앙교회가 지역의 독거 어르신을 위해 시작한 작은 나눔에서 출발했다. 이후 민간기업과 시민들의 후원이 이어지며 전국 69개 지자체로 확산, 현재는 약 6천 명의 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우유와 함께 따뜻한 관심을 전하고 있다.
성동구에서는 현재 약 130여 명의 어르신이 우유배달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들에게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대상자에게는 주 3회 총 7개의 우유가 정기적으로 배달되며, 우유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안부도 함께 확인된다. 만약 일정 기간 우유가 수거되지 않으면 배달원이 즉시 구청에 상황을 알리는 체계를 갖춰 응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구와 우유배달법인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자체의 어르신 복지정책과 교회에서 시작된 우유배달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지원하겠다”며 “교회에서 출발한 이 귀한 나눔이 민관 협력의 모범이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옥수중앙교회는 앞으로도 신앙 공동체가 지역 사회를 위한 사랑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소외된 이웃을 향한 섬김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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