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독일의 기독교 유튜버 캐롤라 멜트레터(Carola Mehltretter)가 전기자전거 한 대에 의지해 유럽 12개국을 횡단하며 기독교인의 연합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완주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멜트레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oted as One'을 통해 교단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추구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월에 시작해 2024년 3월까지 1년간 진행된 이번 여정에서 멜트레터는 독일을 시작으로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을 순례했다. 혼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지역 교회와 가족들의 환대를 받았고, 현지 신자들과의 만남과 신앙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 2주마다 공유했다.
멜트레터는 독일 복음주의 매체 'Medienmagazin Pro'와의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면 하나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여정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여러 에큐메니컬(교단 간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상호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고 이번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CDI는 여행 준비는 간소했으며 의류, 노트북, 카메라 장비만을 챙긴 채 유연한 일정으로 움직였고, 대부분의 숙소는 도착 직전에 정해졌다고 밝혔다. 현지 가정에서 함께 식사하고, 일상을 나누고, 지역 교회의 예배와 인터뷰를 통해 신앙의 다양성과 중심을 체험했다.
멜트레터는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랐다”며 “스웨덴에서는 신뢰 형성에 시간이 걸렸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몇몇 인연이 큰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기적을 경험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예수님’은 어디서나 중심에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서핑 교회, 스코틀랜드의 찬양 모임 'Céilí', 그리고 덴마크의 조용한 시골 교회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분명히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영국의 한 시골 언덕에서 자전거 배터리가 방전되고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였다. 그때 저는 ‘하나님, 지금이 바로 도움이 필요한 때예요’라고 기도했다. 곧이어 한 여성이 개를 산책시키다 저를 발견했고, 그녀와 자전거를 작은 승용차에 태워 근처 정비소까지 데려다줬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모든 걸 혼자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항상 제때 도움을 보내주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CDI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던 여정은 오히려 그의 신앙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멜트레터는 “기대와는 다르게 응답하셨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필요한 만큼 공급해주셨다”고 고백했다.
한편, 채널명 'Rooted as One'은 멜트레터의 신앙 비전과 성경적 상징에서 비롯됐다. 그는 “‘Rooted’는 하나님 안에 뿌리를 내린 신자들의 연합을 뜻하고, 동시에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나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런 연결과 격려의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자전거 여정 이후에도 그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유럽을 넘어 다른 대륙의 기독교 공동체를 찾아다니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다양한 신앙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멜트레터는 <1년, 10개국, 그리고 내 생애 가장 큰 도전>이라는 책을 출간해 영상에 담기지 못한 뒷이야기와 QR코드를 통한 에피소드 연결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이젠 숫자나 조회수보다, 그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렇다면 나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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