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박사(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 원장,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가 최근 제64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창세기 1장에 대한 7가지 해석 방식의 적절성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창세기 1장을 단순히 역사나 과학의 기록으로 환원하는 대신, 일곱 개의 층위로 나누어 고찰했다. 각각의 층위는 노래, 유비, 논쟁, 언약, 성전, 달력, 땅이라는 관점으로 구성되며, 이 중 첫 네 가지 해석은 신학적 적절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나머지 세 가지는 본문의 역사성과 일관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첫 번째 해석은 창세기 1장을 문학적으로 바라보는 ‘노래’의 시각이다. '토후 와보후'(형체 없음과 공허함)라는 히브리어 표현과 창조의 여섯 날을 영역 설정과 채움이라는 평행 구조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은 창조 서사를 하나의 시 또는 찬송으로 읽어내며, 창조의 위엄과 질서를 문학적 장치를 통해 강조한다”며 “팀 켈러 목사 역시 창세기 1장을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하는 노래로 해석한 바 있다. 이러한 시적 해석은 역사성과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창조의 경이로움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층위는 ‘유비적 해석’이다. 하나님이 여섯 날 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는 구조가 인간의 노동 주기와 닮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창조의 과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는 창의적 행위로 제시된다. 매일 반복되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구절은 하루하루의 노동과 안식이 공존하는 리듬을 나타낸다. 이는 미니 안식일의 개념으로 해석되며, 일과 쉼, 성찰과 재충전”이라고 했다.
또한 “세 번째는 ‘논쟁적 해석’이다. 이는 창세기 1장이 고대 근동의 다양한 창조 신화와의 차별성을 통해 하나님의 독특한 창조 방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관점”이라며 “메소포타미아의 에누마 엘리시, 이집트의 창조 설화 등과 비교해 보면, 창세기 1장은 신들의 내력이나 우연한 탄생이 아니라, 의도와 계획을 가진 유일하신 하나님에 의해 창조가 이루어졌음을 말한다. 특히 해와 달 같은 천체를 단순한 피조물로 묘사함으로써, 당시 문화에서 신격화되었던 대상을 탈신화화한다”고 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언약적 해석’이다. 창세기 1장을 하나님과 인류 간의 창조 언약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라며 “종주-봉신 조약의 형식을 반영하여, 하나님은 우주의 주인이며 인간은 그분의 대리자로서 창조 세계를 다스릴 사명을 부여받는다. 예레미야서에 나타난 표현을 인용하면 낮과 밤과 맺은 언약이 다윗 왕조에 대한 언약과 동일한 무게를 가진다. 이는 창조 언약이 자연과 인간 모두와 맺어진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다섯 번째 층위부터는 해석의 적절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성전적 해석’은 창조 이야기를 고대 성전 건축의 은유로 이해하는 방식”이라며 “성막, 에덴동산, 그룹, 생명나무 등의 상징을 통해 창조 세계를 하나의 성전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 목사는 이 해석이 최근의 고고학적 가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성경 본문의 의도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섯 번째는 ‘달력적 해석’이다. 창조의 6+1 구조가 농업 주기나 절기를 상징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창조 리듬을 매주 반복하도록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본문의 직접적 메시지와 연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마지막 일곱 번째는 ‘지리적 예표론’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가 전 우주가 아닌 특정 지역, 즉 에덴 혹은 가나안 중심으로 묘사되었다는 주장”이라며 “이러한 해석이 본문의 보편성과 신학적 통찰을 지나치게 축소해 해석할 우려가 있으며, 지역적 의미로 환원할 경우 창세기 1장의 신학적 깊이를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박사는 창세기 1장에 대한 주요 학자인 트럼퍼 롱맨(미국 신학자), 존 H. 월튼(미국 휘튼대 교수)의 입장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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