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호 박사(아주첨단의료바이오연구원, 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63회 창조론온라인포럼에서 ‘신다윈주의(Neo-Darwinism)의 쇠퇴에 대한 세계관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박사는 먼저 진화론 패러다임의 흐름을 다윈주의 진화론(1859~), 신다윈주의 근대종합이론(1918~), 그리고 확장된 진화종합이론(2010~)으로 구분하며 설명했다. 그는 “「종의기원」을 발표할 당시에는 생물의 유정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다윈주의 진화론의 핵심적 문제인 변이가 어떻게 생성되고 계승되어 후손에게 전달되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다윈주의가 유전학과 진화론을 통합함으로써 발전해왔음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처음에는 멘델의 유전법칙과 다윈의 진화론은 대립적인 관계에 있었다”며 “멘델의 유전원리에 따르면 부모에 없는 형질은 자손에게서 나타날 수 없는데 이는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작은 변이가 계속 일어나서 새로운 종이 형성된다는 개념과는 상치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1940년대 들어오면서 도브잔스키, 마이어, 헉슬리 등은 멘델의 유전원리와 다윈의 진화론을 연결시켜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의 저서들을 출간하였고 진화의 ‘근대종합이론’이 탄생하게 된다”며 “이 이론에 따르면 동식물의 나타나는 외부적인 형태의 변화의 과정은 내부적으로 개체군의 유전자 빈도의 변화로 설명되었고, 유전자의 변화인 돌연변이는 자연선택에 필요한 변이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해석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다윈이 알지 못하였던 변이의 기원은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어 내는 돌연변이로 설명되었다”며 “변이가 자손에게 전달되는 과정은 유전법칙의 원리를 통하여 설명됨으로서 진화론과 유전학이 완전히 통합된다”고 했다.
더불어 “자연 선택의 역할은 유전자 수준에서 자연 선택이 어떻게 작용하여 적응과 진화를 이끌어내는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니스 노블(Denis Noble, 1936~ 영국 생물학자)의 연구를 인용하며 “신다윈주의는 인과관계에서 유전자를 특권으로 여기지만, 상호 작용의 다중적 네트워크에서는 특권적 원인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노블 교수는 신다윈주의가 생명 현상을 유전자 수준으로 환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며 “DNA가 생명의 청사진 또는 프로그램이라는 비유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비유가 잘못되었고, 유전자가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세포와 유기체의 복잡한 시스템 내에서만 기능할 수 있으며, DNA는 수동적인 분자이며, RNA와 단백질을 생성하기 위해 유기체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생명 시스템은 여러 수준(유전자, 세포, 조직, 기관, 유기체,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네트워크이며, 이 중 어떤 수준도 다른 수준에 대해 특권적인 인과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생물학적 상대성 원리(Principle of Biological Relativity)’를 제안했다”며 “물리학의 상대성 원리처럼, 생물학에서는 특정 레벨이 절대적으로 원인이 된다'는 전제 없이, 각 수준이 동등하게 인과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유전자·세포·조직·개체·환경 등 모든 수준이 온전한 생물 기능 이해에 있어 상호 의존적이다. 그리고 하향식 인과와 상향식 인과가 모두 중요함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노블은 유전자와 개체를 이원론적으로 구분하는 복제자-운반체 이론을 비판하고, 유기체의 능동성과 목적성을 강조했다”며, “신다윈주의의 유전자 중심적 환원주의가 생명체의 복잡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블 교수는 생명현상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다중적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유전자에 특권적 지위를 부여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며 “생명현상을 유전자와 개체를 구분하는 신다윈주의 근대종합이론은 근본적으로 이원론적이며, 생명현상의 본질과 맞지 않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 “생물진화론에서 지난 한 세기를 주도했던 신다윈주의적 관점의 쇠퇴와 몰락은 근본적으로 생명 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원론에 기반 하였기 때문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반성으로 21세기 진화생물학은 신다윈주의 근대종합이론에서 확장된 진화종합이론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호작용을 하는 다중적 네트워크는 본질적으로 환원불가능하며, 지적설계의 논리와 공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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