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에는 4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공격형 분노이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나 비난,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하고, 폭력이 동반된다. 또한 상대를 무시하거나 책상을 치고 물건을 집어 던진다. 잔소리, 인격을 모욕하고 과거의 일을 들춰 괴롭힌다. 눈빛으로 위협하거나 어떠한 사람이라고 꼬리표를 붙인다. 남성에게 많으나 여성도 있다.
두 번째, 수동형 분노이다. 화를 숨기기 위해, 관계가 악화할까 봐 겁이 나서 반응할 때, 늦게 들어오고 담배, 술, 약물남용을 한다. 쇼핑을 하거나 폭식을 한다. 잠을 자거나 몸져누워 있거나 친구에게 수다를 떤다. 또는 식음을 전폐하거나 만만한 대상에게 푼다.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 여성에게 많으나 남성도 있다.
세 번째, 수동·공격형 분노이다. 직접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뒤에서 보복하고, 협력을 하지 않고 선동한다. 나타나야 할 때는 안 나타나고, 뒤에서 다른 사람들을 험담한다. 또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고, 심부름을 시켜도 하지 않거나 늑장을 부린다.
네 번째,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유형이다. 상대방이 자기 마음을 읽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필요를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밝힌다. 그러면서 즉시 상대방의 필요와 감정을 고려한다.
분노(화)는 뇌 기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분노는 직접적으로 뇌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있는데 좌측 전두엽 부위의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 뇌세포의 활성이 떨어지면서 손상된다. 결국 분노는 전두엽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뇌세포를 손상시켜 급기야는 뇌가 쪼그라진다.
그뿐 아니라 감정을 생성하는 뇌의 부위가 변연계인데, 분노하거나 흥분할 때,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될 때, 이 변연계가 과잉활동을 하게 되고 부정적 사고, 부정적 정서가 고조되어 유대관계가 깨어지고 우울하거나 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유 없이 화를 잘 내고 짜증을 내며 폭력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측두엽의 기능 장애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가 흥분하면 발을 구르고, 극도로 신경질이 나면 부들부들 떨고, 무서우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은 뇌의 기저핵이 과잉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 가지 일만 고수한다든가, 적대적 행동을 할 때, 자기 생각대로 어떤 일을 고수하다가 뜻대로 안 될 때, 화를 낼 때는 전대상회가 과잉활동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하면서 화를 벌컥 낼 때는 전대상회가 과잉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처럼 분노(화)를 내는 경우에 뇌의 여러 부위가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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