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도전, 신학·선교·정치적 차원서 대응책 마련을”
“차별금지법·성혁명 등 하나님 나라 대적들 막아내야”
“세속화 위기 속 한국교회, 개혁교회 정체성 확고하게”
“자유주의·해방신학·종교다원주의 등 선교 방향 흔들어”

지구촌선교연구원(원장 안승오 교수)·중동성서신학원(원장 김병호 목사)이 5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독교 적대세력과 선교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2025 선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션교회·반석교회·온누리교회가 후원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 됐다.
지구촌선교연구원은 ‘지구촌 복음화를 위한 선교 연구와 훈련’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 선교의 방향을 연구하고 파송교회 및 선교 현장에 효과적인 선교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교회와 선교기관들이 건강하게 발전하고 능력 있게 선교를 감당하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김강식 목사(산돌교회 담임, 본회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장승천 이사장(반석교회 담임)의 환영사, 김홍천 명예이사장(노암교회 원로)의 개회기도, 김은호 목사(지구촌선교연구원 이사)의 광고, 선교포럼 순서로 진행됐다.
선교포럼은 김병호 목사(미션교회 담임)를 좌장으로, ▲배춘섭 교수(총신대신대원 선교신학)가 ‘이슬람의 위협에 대처하는 교회의 선교적 전략’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가 ‘동성애 차별금지법 대응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 ▲김승호 교수(한국성서대 선교신학)가 ‘세속화 현상의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위기’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선교신학)가 ‘선교의 방향을 변경하는 신학이 교회에 미치는 위험성’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이슬람의 도전, 상황에 맞는 선교전략 개발해야”

배춘섭 교수는 “오늘날 기독교와 이슬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한 두 주요 종교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두 종교는 신학적, 사회적, 정치적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어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런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학적 차이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이에 따라 기독교 선교와 신앙의 자유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이슬람권에서는 극단주의 단체의 폭력적 탄압과 정부 차원의 법적제재로 인해 기독교 공동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있다. 기독교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신학적 변증을 강화하여 기독교 신앙의 독자성을 확립하고, 상황에 맞는 선교전략을 개발하며, 국제적 연대를 통해 박해받는 기독교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신학교와 교회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적 상황화를 고려한 선교 접근 방식을 수립하며, 법적·정치적 차원에서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는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여 단순한 방어적 대응을 넘어 적극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학적, 선교적, 정치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기독교 공동체는 더욱 강건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세계적인 신앙 공동체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말씀 선포 및 기도 운동 일어나야”

조영길 변호사는 “기독교 선진국 중 한국의 주류 교회들만 차별금지법·성 혁명을 막는 데 상당 정도 성공하고 있다”며 “기독교 선진국 주류 교회 중 한국교회들만 신학교들에서 성경 비평을 용납하지 않고, 무오성을 견지하는 성경 믿는 정통주의·개혁주의·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성경의 신적 권위를 훼손하는 신학과 한문과 문화인 성경 비평신학, 신비주의 이단, 유물·진화론 철학 및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즉 교회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최대 대적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성경의 신적 권위를 훼손하는 거짓 신학을 대적하여 모든 성경 말씀 신적 권위 수호 운동 및 모든 성경 말씀 선포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특히, 신학교들에서 성경적 진리 파수 운동을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경의 신적 권위를 훼손하는 신학, 사상, 문화에 대적하여 하나님이 성경을 따라 기도하는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한국교회는 모든 성경의 신적 권위수호 운동 차원에서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성경의 신적 권위 훼손하는 성경 비평신학 반대운동, 모든 말씀 선포 운동,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 운동을 국내와 국제적으로 적극 확산시켜야 할 사명”이라고 했다.
◆ “세속화 현상… 초대교회의 성장, 한국교회에 본보기”

김승호 교수는 “세속화 현상, 자유주의신학, 물량주의, 그리고 실용주의적 교회 성장 이론이 한국교회 안에 침투하면서 한국교회의 자부심이던 성경 중심 교회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며 “개혁신앙과 신학을 고수하려는 교회들은 안팎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청교도적 보수신학을 지향해온 한국교회가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우리의 신앙과 신학의 뿌리에 대한 철저한 이해 및 확신을 확고히 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영향력을 부정하는 세속적 사조에 휩쓸리는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초대교회가 보여준 지리적 성장, 수적 성장 그리고 영적 성장은 오늘의 한국교회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는 개혁자들이 그랬듯이 교회와 복음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말씀으로 자정능력을 확보하며 당분간 속도보다 ‘올바른 방향’에 초점을 두어 보다 성숙한 교회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선교의 목표·방향 변경하는 신학, 위험성 내포”

안승오 교수는 “기독교 내부에서 기독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것 중에 많은 것들이 있지만, 특별히 잘못된 신학의 위험은 가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기독교 신앙의 핵심 근간인 성경 자체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자유주의 비평신학, 온 인류의 구세주 예수를 하나의 혁명운동가로 축소 왜곡시킨 해방신학 등의 상황 신학, 복음 전도의 필요성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종교다원주의 만유 구원론 신학 등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교의 관점에서 본다면 선교의 목표를 포함한 선교의 방향 자체를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신학이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한 신학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하나님의 선교 개념은 기독교 선교에 거대한 쓰나미와 같은 변화를 불러온 개념으로써, 먼저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를 변화시키고, 둘째로 세상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고, 셋째로 교회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변화를 불러왔다”며 “이로 인해 선교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 선교가 추구해야 할 목표, 전해야 할 내용, 선교 수행의 방법 등에도 변화를 불러왔다”고 했다.
이어 “간단히 정리하면, 선교의 목표를 복음화에서 해방 평화의 성취 등으로 바꾸었고, 선교에서 전해야 할 내용은 영생을 얻게 하는 복음에서 이 세상에서 해방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복음으로 바꾸었다”며 “선교의 방법은 복음을 통한 개인의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변화의 방법에서 사회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각종 운동 차원의 방법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선교 개념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먼저, 선교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개념의 혼선과 선교 에너지의 낭비를 가져온 점, 둘째로 전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하여 전도를 약화한 점, 셋째로 전도의 약화와 교회관의 약화로 교회 자체를 약화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선교 개념은 전반적으로 기독교를 심각하게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강점보다는 한계점이 훨씬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제안하기를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용어를 말할 때, 이런 한계점을 인식하고 사용해야 하며,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새로운 용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럼은 질의응답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후에는 저널 「선교와 교회」 출판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예배는 김강식 목사의 사회로, 이응기 목사의 축가, 안승오 교수의 경과보고, 류현웅 목사(총회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의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류현웅 목사는 “축사를 전함에 있어 기도하며 묵상하기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생각났다. 이야기를 통해 흔하디흔한 돌이었지만, 하나님이 사용하시니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먼저, 매끄러운 돌은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사용되었다. 「선교와 교회」가 특별히 쓰임 받는 돌과 같이 사용되길 바란다.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처럼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과도 같은 「선교와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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