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지난 5월 1일(이하 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35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교회 함께(Church Together)’라는 컨퍼런스가 개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행사는 기독교 선교 단체인 Christian Mission Society(KMS)가 주최했으며, “형제들이 연합하여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라는 모토 아래 체코 기독교인들 간의 깊은 교제와 연합,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CDI는 컨퍼런스에는 체코 내 4대 주요 복음주의 교단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순절 교단인 사도교회의 마틴 몰단(Martin Moldan), 침례교 연합회의 파벨 쿠팔(Pavel Coufal), 전통 복음주의 교단인 형제교회의 다비드 노박(David Novák), 그리고 독립 카리스마 교단인 기독교 교제 교회의 마렉 프로스너(Marek Prosner)가 공동 주최 및 강연을 맡았다. 이들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공유하는 신앙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형제교회의 다비드 노박 목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중심성, 개인적인 회심의 필요성, 성경의 권위, 전도와 선교에 대한 헌신, 삶의 변화,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 등 복음주의 신앙의 기초적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6개의 기둥이 모두 필요하며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다. 각각의 기둥이 손상되었는지 정직하게 점검하고, 강화가 필요한 부분을 하나님과 함께 용기 있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교제 교회의 마렉 프로스너 목사는 영적 갱신을 촉구하며 “사도행전이 기록된 이유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 삶에도 기록할 만한 일이 있을지 스스로 묻자”고 전했다.
CDI는 이번 행사가 단순히 내부 연합에 그치지 않고 사회를 섬기는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침례교 연합회의 파벨 쿠팔 목사는 “복음이 단순한 좋은 조언이 아니라 ‘복된 소식’임을 상기시키며, 이를 나누지 않는다면 믿는 이들조차 부족함을 겪을 것”이라며 “교회가 단지 인간적 도움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의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도교회의 마틴 몰단 감독은 오늘날 복음 전파가 “예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 사랑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신자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DI는 컨퍼런스에는 여러 세미나도 포함되었으나 젊은 층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호응은 다소 미미했다고 밝혔다. 주제는 다양했으며 다양성 안의 연합, 교도소 사역, 교회 협력에 관한 신학적 질문, 가족 생활에서의 비전 함양 등이 다뤄졌다.
행사의 정서적·영적 하이라이트는 네 교단 대표들이 무대에 함께 서서 서로를 축복하며 지혜와 성장을 위한 기도를 올린 순간이었다. 이는 자신들의 교회뿐 아니라 교단 간 벽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히 섬기는 그리스도적 정신을 상징했다.
이후에는 세대 대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모든 연령대가 교회 공동체에서 소중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소그룹 기도 모임을 형성해 서로를 축복하며 격려했다. 또한, 현지 기독교 라디오 채널, 국제교도소선교회 등 다양한 교단 간 연합 사역 단체들도 부스를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별도로 어린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어린이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쌓으며, 전국의 믿음의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들이 체코 교회의 미래”라고 밝혔다.
행사 주최팀의 토마시 루지치카 팀장은 “모든 참여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으며, 자유 시간을 내어 하나님 백성과 교제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을 나눈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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