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함께 살며 묵상하며
도서 「주와 함께 살며 묵상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이 어느 날 묵상을 통해 은혜로 바뀌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바쁜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 한숨처럼 내뱉은 기도, 신앙의 열기보다는 건조한 현실 앞에 무뎌진 마음들. 그런 이들을 향해 다정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말을 거는 책이 출간됐다.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장로로 오랜 세월 신앙의 여정을 걸어온 오승재 교수가 쓴 신간 <주와 함께 살며 묵상하며>가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9년에 걸쳐 기록한 아침 묵상글들을 모은 것으로, 52편씩 두 부로 구성된 총 104편의 생활 묵상록이다. 그러나 단순한 묵상 모음집이라 보기엔 곤란하다. 성경의 한 구절을 깊이 해석하고 그것이 실제 삶의 맥락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말씀 안에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통로가 된다. 이야기와 묵상이 조화롭게 얽혀 있어 마치 친한 신앙 선배가 조용히 옆에서 삶의 경험을 들려주는 듯한 친밀함이 느껴진다.

저자의 글에는 과장도, 인위적인 포장도 없다. 미국 유학 시절 가족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그 속에서도 공급하신 하나님의 손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고령화 사회 속에서의 신앙인의 자세, 젊은 날 실존주의에 빠졌던 과거와 믿음을 찾아가는 여정까지… 오직 자신의 삶을 꾸밈없이 고백하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성실히 기록했다. 그는 삶의 고비마다 “마치 주말에 은행에 입금되는 주급처럼, 그날 하루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왔고, 그 기록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담겼다.

특히 책의 중심에는 ‘소박함 속의 신앙의 진실함’이 흐른다. 저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신앙으로 주님을 따르려는 마음을 놓지 않으며, 독자들에게도 그런 믿음의 길을 걷자고 초대한다. “날마다 나의 삶 속에서 진리의 조각을 거두어 보자”는 그의 제안은 형식적인 신앙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안겨준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펼쳐볼 수 있는 묵상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다. 특별한 신학 지식이나 배경이 없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쓰였으며,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일깨우는 은혜의 흔적들이 페이지마다 빛난다.

오승재 교수는 말한다. “구원은 내가 예수를 믿기로 결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선물이다.” 그리고 그 선물은 바로,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며 깨달아가는 은혜의 이야기다.

믿음이 식은 이들, 혹은 신앙의 여정에서 방황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할 것이다. “당신의 삶도 주와 함께 살며 묵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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