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 기도가 막힌 듯 느껴지는 신자들, 기도를 가르쳐야 하는 교역자들에게까지 깊은 울림을 줄 책 한 권이 출간됐다. 높은뜻정의교회 정재상 목사의 신간 『기도를 살다』는 기도에 대해 다시 배우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도로 다시 살아가자”고, 삶 전체가 기도가 되는 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은 단순한 기도 지침서나 감정적인 간증 중심의 묵상집과는 분명히 다르다. 성경 속 18인의 인물을 따라가며 기도의 여정을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걸어가는 이 책은 기도를 ‘삶의 일부’가 아닌 ‘삶 전체’로 제시한다.
성경 인물 18인의 기도,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
아브라함, 다윗, 한나, 히스기야, 솔로몬, 욥, 요나, 그리고 예수님까지 <기도를 살다>는 이들의 기도 장면을 중심으로 기도의 본질을 풀어낸다. 기도는 단순히 무엇을 구하고 응답받는 도구가 아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이자, 그분의 뜻 안에서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며, 결국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행위다.
정재상 목사는 이 책에서 “기도는 기술이 아닌 삶”이라고 강조한다. 기도는 배워서 습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살아내며 터득되는 신앙의 호흡이다.
단계별로 안내되는 기도의 여정
책의 구성은 기도의 기초 → 간구 → 회개 → 분별 → 중보 → 찬양 → 완성이라는 일곱 단계로 짜여 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성경의 흐름 속에서 체득한 기도의 여정이다. 각 장은 한 인물의 기도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어지는 ‘기도 살아가기’, ‘영적 지도’, ‘묵상 질문’ 등을 통해 개인 묵상은 물론 소그룹과 제자훈련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삶과 연결된 기도 훈련”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기도를 가르치는 사역자들에게도 매우 실용적인 교재가 될 수 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도’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기도는 더 이상 ‘응답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된다. 가령, 한나는 기도 후 응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평안을 얻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기 때문이다. 요나는 불순종 속에서도 하나님의 추격 속에 있었고, 결국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 회복된다. 모세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중보의 자리로 나아갔다.
이처럼 정 목사는 성경 속 인물들의 기도 장면을 오늘날 신자의 현실에 연결해준다. 그리고 단지 “기도해라”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아내라”고 권면한다.
왜 <기도를 살다>인가?
이 책은 감정 중심이 아닌 말씀 기반의 기도 훈련서로서 초신자부터 목회자까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으며 개인 묵상은 물론, 셀 모임, 기도학교, 제자훈련 등 공동체 적용에 쓰일 기도 교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신학적 깊이와 목회적 현실감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구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도를 살다>는 ‘기도의 회복’을 말하면서도 어떤 열심이나 의무를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고 싶어 하신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하나님을 ‘향유’하는 기도의 기쁨을 알려준다.
기도가 막힌 시대, 다시 ‘살아갈’ 이유
기도가 멈춘 시대, 많은 이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정재상 목사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하나님만을 ‘향유’하며 기도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기도는 삶의 일부가 아닌 삶 전체가 됩니다.”
이 책은 기도의 열매보다 먼저 기도의 존재 이유를 회복하게 만든다. 그러기에 이 책은 기도를 다시 배우는 책이 아니라, 기도로 다시 살아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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