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기독병원이 개원 120주년을 맞아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해 선교지 탐방과 의료 협력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여정을 다녀왔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9박 10일간 진행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현지 교회 헌당예배 참석,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장기적인 아프리카 선교 모델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다. 탐방단은 의료진과 행정 책임자, 선교회 인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케냐 모고티오 지역에 신축된 ‘120주년 기념교회’다. 이 교회는 병원과 병원 선교회가 협력해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완공됐으며, 4일(현지 시간)에는 감격스러운 헌당 감사예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복음 전파에 대한 연대 의지를 다졌다.
광주기독병원은 2023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케냐타대학교와 모고티오 병원을 방문해 의료 시스템을 살펴보고, 향후 의료 인력 교류 및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나눴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위한 사전조사도 병행됐다. 탐방단은 만자니밍기, 마지모토, 엠쏘스 지역의 보건소를 직접 찾아 의료 인프라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물품과 의료 자원의 우선순위를 파악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홍건영 소화기내과 부장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현장을 통해 아프리카 선교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병원이 어떤 형태로 선교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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