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 의료인들의 선교 사명과 소명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 박준범, 이하 의선협)가 주최하는 제19차 한국의료선교대회가 6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열린다.
‘소망의 인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의료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이들에게 신앙적 동기를 북돋우고, 선교의 실제적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의선협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외 기독 보건의료인들이 소속과 교단을 넘어 서로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프로그램은 예배와 찬양, 강연과 패널토의, 선택 강의 등으로 구성된다. 개회 예배에서는 이상학 목사가 환영 메시지를 전하고, 주누가 GO선교회의 선교사와 이혁진 세계로병원 원장이 주제 강연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패널토의는 비즈니스 선교(BAM), 지역 기반 선교, 교회와 연계한 사역, 의료선교의 지속가능한 발전 등 네 가지 분야를 주제로 선교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세바선(세상을 바꾸는 선교)' 세션에서는 북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실제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한 선교의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일터신학, 난민사역, 학교 사역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한 선택 강의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사역 방향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범 회장(새숨병원 원장)은 “이번 대회는 세대 간, 직능 간 협력의 장으로서 의료인들이 선교적 비전을 되새기고, 특히 20~40대 청년 의료인들에게 영적 전환의 계기를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바울이 다메섹에서 만난 주님으로 삶의 방향이 바뀐 것처럼, 이 대회가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 리더십의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 의료선교대회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무가 선출된 것이다. 아가페방문간호센터 김명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행위원회 내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의료선교가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료선교대회는 198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외 의료선교 사역자들의 협력과 연대를 이끌어온 대표적 모임으로, 매 대회마다 다양한 현장 사역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의료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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