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제9·10대 총장을 역임한 안세희 전 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10시 25분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8년 평안북도 용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대학교 이공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연세대학교에서는 기획실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을 거쳐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제9·10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교육 행정과 연구 환경의 혁신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시절, 연세대는 학문적 내실 강화와 국제 협력 확대,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
전공 분야인 핵물리학에서는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한국물리학회 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및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 과학기술한림원 창립회원, 아세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이사로도 활동하며 국내외 학계와의 연계를 넓혔다.
교육과 신앙, 복지 영역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장, 아시아기독교대학연합회 이사, 삼성복지재단 이사, 참빛육영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복지의 조화를 실천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용화 여사와 아들 안우영 씨, 안우인 씨, 딸 안우경 씨가 있다.
안 전 총장의 장례는 연세대학교 학교장으로 거행되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예배는 5월 13일 오전 11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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