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사장 심정은)이 지난 2011년부터 케냐 마사이 지역의 올로세이키 마을 아동들을 위한 식료품 및 생계비 지원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케냐 비영리단체 'Mission of Mercy'와의 공식 MOU를 통해 시작된 이 사업은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으로, 지금까지 약 200여 명의 아동들이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올로세이키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마사이 부족 지역으로, 물과 식량, 교육 등 기본 인프라가 극도로 부족한 빈곤 지역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매일 왕복 40km의 흙길을 걸어 학교에 가는 이유는 공부보다도 한 끼 식사를 위한 절박함 때문이다. 재단은 "아직도 배고픔을 피해 학교로 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교는 오늘도, 생존의 식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밀가루, 설탕, 옥수수가루, 식용유 등 필수 식료품을 한국의 후원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지원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지원은 해당 학교가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이정도 선교사(Mission of Mercy)는 "이곳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는 유일한 이유는 그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의 지원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실질적인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심정은 이사장은 “올로세이키 아이들을 위한 지원은 제가 혼자 한 일이 아니라, 재단과 수많은 후원자들이 함께 만들어온 결실”이라며 “아이들이 하루를 견디는 힘이 되어준 모든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생계비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은 손을 모아 “아산테 사나(스와힐리어로 '정말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재단은 “그 인사에는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로세이키 지역에는 아이들이 먼지와 바람을 피해 식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급식 공간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교실과 교정 사이를 오가며 서서 밥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결식 문제를 넘어, 교육과 존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에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후원자들과 함께 아이들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작은 식당 공간 마련을 추진 중이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국내외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참전용사, 해외 취약계층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복지사업과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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