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택 불타도 하나님의 교회가 우선” 산불피해 입은 농촌 목회자들
경북 의성군 구계리 마을의 산불 피해 모습. ©기독일보DB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을 중심으로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요 교단, 지역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청, 영덕,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의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여 피해 현황을 보고했다. 산청군기독교연합회는 산불로 인해 지역 내 7곳의 교회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교회와 군청이 협력해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덕군기독교연합회에 따르면, 1,561채의 주택이 전소되고, 17개 교회가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기독교연합회는 1개 교회가 전소됐고, 소속 교회 성도 70여 가정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한 논의도 이어졌다. 속초중앙교회 강석훈 목사는 2019년 고성 산불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발생 시 지역 거점교회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구호 활동을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생존 중심, 생활 중심, 회복 중심의 단계별 대응 필요성을 제시했다.

울진 평해감리교회의 이상규 목사는 2022년 울진 산불 복구 당시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기독교연합회 차원의 매뉴얼 구축과 후원금의 적절한 사용, 교회 기반 구호물자 배포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한국교회 차원의 통합된 대응 플랫폼을 구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오는 5월 22일에는 경북 안동에서 피해 회복을 위한 컨퍼런스와 성회가 예정되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불 #한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