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티시 캐넌의 기고글인 '조작적인 설교를 분별하는 세 가지 경고 신호’(3 warning signs of a manipulative sermon you’re probably missing)를 6월 10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티시 캐넌은 작가이자 강연가이며 ‘트루 컴포트(True Comfort)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다. 그는 평생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다른 이들이 예수님을 향한 건강하고 지속적인 헌신을 세워가도록 돕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지 않으셨지만, 안타깝게도 영적으로 학대하는 교회들은 종종 우리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곤 한다.
영적 학대의 생존자들로부터 듣는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는 단순히 이전 교회를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들이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금 보면 너무나 뻔하게 왜곡된 가르침을 과거의 자신이 대체 어떻게 믿을 수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놓쳐버린 경고 신호들을 찾기 위해 머릿속으로 예전 설교들을 수없이 되감아 본다. 어떤 이들은 모든 목회자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고, 또 어떤 이들은 앞으로도 속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절망감에 아예 교회 출석을 피하기도 한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그 말씀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들은 성경이 조종과 통제, 영적인 상처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의 권위 있는 계시라기보다, 예수님이라면 결코 보여주지도 지지하지도 않으셨을 행동들에 찍어주는 '승인 도장'처럼 취급되었다.
영적 학대는 극단적인 예시지만, 그것이 드러내는 취약성은 비단 생존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자신의 결론을 다듬는 데 사용하기보다, 이미 정해진 결론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들이미는 자신감 넘치는 설교자에게 설득당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듣고 있는 것을 평가할 도구 없이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한 상태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평가하며, 분별할 수 있는 이성을 주셨다. 사실, 성경적 분별력은 영적으로 뛰어난 소수만이 소유한 신비한 능력이 아니다. 성경은 그것이 우리 모두 안에서 훈련되고 개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성숙한 신자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 (히브리서 5:14)이라고 말한다. 이 표현에 주목해 보라. 분별력은 '연단(훈련)받는' 것이다. 그것은 자라난다. 이 사실은 다시 성경적 가르침 아래 앉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신약성경은 거듭해서 우리에게 주장들을 평가하고, 거짓 가르침을 거부하며, 듣는 것을 시험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들을 무너뜨리라고 촉구한다. 이것들은 모두 지적인 활동이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셨듯, 마음뿐만 아니라 '뜻(이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설교를 들을 때 우리가 던질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지금 저 설교자는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경을 '이용하고' 있는가?"
우리가 듣는 것을 더 나은 분별력으로 평가하도록 돕는, 실용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세 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1. 강력한 도구를 조심해서 다루라
성경은 평범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스스로를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묘사한다. 예수님은 성경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하셨다. 성경에는 죄를 폭로하고, 상한 자를 위로하며,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그 엄청난 능력은 신중한 취급을 요구한다.
기억해야 할 한 가지 간단한 원칙은, 성경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to us)' 쓰인 책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성경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위해(for us)' 쓰였다. 모든 성경 구절에는 본래의 독자가 있었다. 하나님은 역사의 특정 시점에 특정 장소에 살았던 실제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진리를 계시하셨다. 어떤 구절이 본래의 독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현대의 얄팍한 가정들을 텍스트에 무리하게 끼워 넣는 것을 막아준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성품, 그분의 뜻, 그리고 우리의 필요에 대해 어떤 '변치 않는 진리'를 계시하고 계신지 질문할 수 있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그 진리가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지 고민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러한 단계들을 건너뛰고 곧바로 개인적인 적용으로 달려갈 때, 우리는 성경을 계시가 아닌 '별자리 운세'처럼 대하기 시작할 수 있다. 과정이 뒤바뀌어 결론이 먼저 나오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경이 동원될 때, 그것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성경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차이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자기 보호 중 하나다.
2. 무서운 배경음악을 끄라
필자의 아들은 영화와 비디오 게임의 음악을 제작하는 일을 하는데, 우리는 음악이 얼마나 의도적으로 감정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유명한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트랙 없이 영화 <죠스>를 본다고 상상해 보라. 상어는 거의 우스꽝스러워 보일 것이고, 수영하는 사람들은 그저 해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음악이 사실을 바꾸지는 않지만, 그 사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확실히 바꿔놓는다.
교회의 환경 역시 이와 유사한 감정적 영향을 준다. 음악뿐만 아니라 목소리의 크기, 속도, 바디 랭귀지, 극적인 침묵, 눈물, 취약성, 자신감, 카리스마, 수사학적 기술 등이 그렇다. 이 중 그 어떤 것도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감정을 창조하셨고, 훌륭한 성경적 가르침은 마땅히 우리의 마음에 긍정적인 감동을 주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감정적 강렬함을 진리와 착각할 때 발생한다.
이때 도움이 되는 연습은 머릿속에서 분위기를 걷어내고 오직 내용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다. '만약 이 설교가 종이에 인쇄되어, 음악도 없고 극적인 전달력이나 감정적인 고조도 없는 형광등 불빛 아래의 텅 빈 방에서 읽힌다고 해도 여전히 설득력이 있을까?' 하나님의 진리는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감정적 조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서운 배경음악을 끄고,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보라.
3. 이야기의 마천루(Skyscrapers)를 주의하라
고층 건물(마천루)은 층 위에 층을 쌓아 올린다. 어떤 설교들 역시 이야기(story) 위에 이야기(story)를 쌓아 올린다. 끊임없는 이야기, 연이은 일화, 꿈과 환상, 끝없는 개인적 경험들이 이어지고, 영적인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성경 구절 몇 개가 양념처럼 뿌려진다.
물론 이야기는 훌륭한 가르침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예수님도 이야기를 기가 막히게 사용하셨고, 좋은 예화는 우리가 진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예화는 성경적 가르침을 뒷받침해야지, 그것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성경이 메시지를 이끌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성경이 메시지를 장식하고 있는가?
설교가 주로 시험해 볼 수도, 평가할 수도, 성경에 뿌리를 둘 수도 없는 '개인적 경험'들 위에 세워졌을 때, 우리의 분별력은 더욱 적극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베뢰아 사람들은 그들이 듣는 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기에 '너그러운(고상한)' 사람이라 불렸다(행 17:11). 듣는 것을 시험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이다. 그리고 시험을 하려면 기준이 될 객관적인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모든 설교를 두려워하며 살 필요가 없다. 또한 교회 문턱을 넘을 때 우리의 비판적 사고를 내려놓을 필요도 없다.
연습과 지혜, 그리고 자라나는 성경 지식을 통해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순진함이나 맹목적 의심이 아닌, 확신에 찬 분별력을 가지고 다시금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