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발생한 반기독교 혐오 범죄
유럽 내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을 감시하는 단체인 ‘유럽 기독교인 불관용·차별 감시기구’(OIDAC)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에서 발생한 반기독교 혐오 범죄 가운데 방화 공격도 포함됐다. ©Screenshot of OIDAC May 2026 report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유럽 전역에서 기독교 단체와 성직자를 겨냥한 반기독교 증오 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6월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 기독교인 대상 불관용 및 차별 감시관측소(OIDAC 유럽)가 발표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11개국에서 37건의 반기독교 증오 범죄가 공식 확인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방화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물 파손 10건, 신성 모독 3건, 신체적 폭력 3건, 종교 물품 절도 3건, 폭력을 동반한 기물 파손 3건, 증오 선동 및 예배 방해 등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 감시관측소 측은 13건의 방화 사건이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라며 여러 국가에 걸쳐 유럽 반기독교 증오 범죄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기독교 시설 겨냥한 연쇄 방화 및 신성 모독 심화

보고서는 국가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독일에서 범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음을 밝혔다. 마르바흐, 뮌헨, 델멘호르스트, 글라트베크 등 네 곳에서 방화로 인해 기독교 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크니텔스하임의 한 교회에서는 제단에 영성체 빵이 흩뿌려지는 신성 모독 사건이 발생했으며, 펜츠베르크 바바라 예배당 내부에는 사탄을 찬양하는 낙서가 발견됐다. 바트 오엔하우젠에서는 교회 종과 고압 전선이 고의로 파손돼 지역 사회의 대형 인명 피해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심각한 기독교 시설 파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8건의 증오 범죄가 기록됐으며 제노바의 산 시로 대성당에는 교회를 불태우라는 내용의 무정부주의 낙서가 적혔다. 아스콜리 피체노의 산탄젤로 마뇨 교회에서는 괴한들이 난입해 십자가와 17세기 파이프 오르간을 무참히 파손했다. 프랑스 역시 8건의 범죄가 보고된 가운데 테르니에의 한 본당 회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내부에 있음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성당에서는 도둑들이 예수상을 훔쳐 달아났고, 리옹 인근에서는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상의 목이 훼손됐다.

성직자 인질극 및 좌파 극단주의 세력의 기독교 탄압

물리적 폭력과 테러 등 인명 피해를 겨냥한 유럽 반기독교 증오 범죄도 다수 보고됐다. 포르투갈 칸타녜데에서는 강도들이 사제관을 약탈하며 신부를 90분간 인질로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폴란드 비엘스크 포들라스키에서는 버스 정류장에 있던 수녀가 폭행당하며 십자가 목걸이를 강탈당했다. 독일 하나우의 성령 교회에서는 200여 명의 신도가 미사를 드리는 도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강철 및 플라스틱 구슬을 난사해 교회 창문이 파손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좌파 극단주의 세력의 조직적인 기독교 탄압 정황도 여실히 드러났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기독교인이 운영하던 한 카페는 지난 2년 반 동안 26차례에 걸친 기물 파손과 뷰티르산 테러 등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영구 폐업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도 좌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무리가 가톨릭 남학생 클럽 회원들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감시관측소는 이러한 사례들이 특정 기독교 기관을 표적으로 삼은 지속적인 공격 캠페인의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은폐된 기독교 박해 통계와 스포츠계 증오 범죄 확산 우려

감시관측소는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수십 건의 방화 의심 사건과 미확인 기물 파손 및 절도 사건들이 각국 경찰에 의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별도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그리스 내 정교회 시설에서 발생한 공격 및 신성 모독 범죄만 440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겨진 기독교 박해 실태가 훨씬 심각함을 시사한다.

안야 탕 감시관측소 전무이사는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앞두고 스포츠계로 번지는 반기독교 정서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중 앞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는 운동선수들이 불균형적이고 과도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시관측소는 이번 달에 기록된 사건들이 기독교를 향한 적대감이 단지 교회 건물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공공장소에서 기독교 신앙을 드러내는 개인과 조직이 무차별적인 폭력과 억압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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