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가 좌파 극단주의 세력의 지속적인 폭력과 테러를 견디지 못하고 부속 카페를 폐업했다고 6월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DI는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관을 고수한다는 이유로 무려 26차례나 공격을 받은 이번 사건을 두고 독일 사회 내 종교 박해와 사상적 불관용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성애 반대 빌미로 26차례 흉포한 테러 발생
CDI는 라이프치히의 질 교회(Zeal Church)가 운영하는 카페 스테이(Stay)가 이달 말을 끝으로 영구 폐업한다고 밝혔다. 질 교회의 르네 바그너 담임목사는 급진 좌파 극단주의 단체들의 끊임없는 사보타주와 물리적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해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질 교회는 보수적인 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성욕과 동성애 문제에 대해 전통적인 기독교적 관점을 설교해 왔다. 이에 반발한 극좌 성향 단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회가 퀴어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향한 직접적인 집단행동을 촉구했다. 지난 2025년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당시에도 이들 단체에 의한 공격 사건이 십여 차례 이상 발생했다.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강도는 갈수록 거세졌다. 이들은 카페 유리창을 무참히 파손하고 위협적인 낙서를 남겼으며 유독성 물질을 살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악취를 유발하는 화학 물질인 뷰티르산을 카페에 투척하는 테러를 감행했다. 교회 측은 이 사건 하나로만 약 2만 유로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교회가 입은 공격 횟수만 26차례에 달한다.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에 비폭력 대응 천명
르네 바그너 목사는 주일 예배를 통해 거듭된 테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 위기에 처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폐업이 극단주의 세력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바그너 목사는 극단주의자들이 단 하나의 교회도 무너뜨리지 못했으며 단 한 영혼이 구원받는 것도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무너진 것은 단지 수익을 창출하던 상업 시설일 뿐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흔들림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회 측은 혐오와 폭력에 대해 철저히 비폭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에 대해 국가가 보장하는 합법적인 권리를 요구하고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조치하겠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증오나 보복 폭력으로 맞서지는 않겠다는 선언이다. 최근 몇 달간 테러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3만 1000유로 이상의 성금을 모금하는 등 지역 사회의 따뜻한 연대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복음주의 교회 가시성 증가 속 당국은 종교 탄압 부정
교회 측은 카페가 소셜 미디어와 오프라인 테러의 표적이 된 현상을 두고 독일 복음주의 교회의 사회적 가시성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십 년간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보수 기독교인들이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나타난 반작용이라는 것이다. 바그너 목사는 부정적인 보도나 공격이 지속되더라도 이는 교회가 굳건히 세워지는 과정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라이프치히 지방 정부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기독교 박해나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 당국은 공식 답변을 통해 테러의 표적이 종교 단체의 상업적 카페였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회의 태도가 공격 동기였던 만큼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시 정부는 명분과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폭력과 재물 손괴를 강력히 규탄하며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종교 단체 보호 강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계 일각에서는 명백한 종교 혐오 범죄를 동성애 관련 상업적 갈등으로 축소하려는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좌파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을 방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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