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1982년 설립 후 현재까지 제110차 영성학술포럼을 진행한 가운데, 이 포럼에서 나온 논문들을 엮은 총서 제11권을 최근 출간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총서에선 주로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영성을 다루고 있다.
김영한 원장은 이 책에서 존 오웬에 대해 “성령으로 자신 속의 죄를 죽이고자 성화에 힘써 거룩한 삶과 신학을 군형잡은 청교도 영성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죄를 죽이는 성화의 주체는 인간의 경건 의지가 아니라 성령이라고 한 오웬의 영성론은 성화론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제1부에서는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존 오웬의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에 관해서 다루었다. 그는 “오웬의 신학은 성화를 위한 신자의 소명을 언약신학의 관점에서 봄으로써 이미 얻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언약적 헌신을 위한 긴장과 병치시킨다”며 “성경적 구원을 이루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오웬의 성화론은 숙고할만한다”고 했다.
제2부에서는 문형진 박사(기독교학술원 연구원)가 ‘존 오웬의 영성’에 관해서 다루었으며, 제3부에서는 김홍만 박사(사우스웨스트 리폼신학대학원)가 ‘존 오웬과 빌리그래함의 성령론’을 다루었다.
제4부에서는 ‘성령의 은사와 열매’에 대해 오성종 교수(기독교학술원 교무부장, 칼빈대 은퇴)가 ‘성령의 은사와 종류와 목적’을, 정일웅 교수(총신대 명예)가 ‘성령의 은사와 열매에 관한 목회신학적 의미’를, 오영석 교수(한신대 명예)가 ‘사회적 영성’를 각각 다루었다. 제5부에서는 조동선 교수(침신대)가 ‘위엔 그루뎀의 영성’에 관해서 다루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늘날 성령의 사역과 관련해 성령의 역사가 교회설립 후 중단되었다고 하는 미국 그레이스 커뮤니티교회 담임 존 맥아더(John MacArthur, 1939-) 목사 등의 은사중단설(cessationalism)은 사도행전에 합치하지 않는다”며 “오늘날에도 성령 은사는 지속적으로 역사한다는 미국 피닉스 신학교 연구교수 웨인 그루뎀(Wayne Grudem, 1948-) 등의 은사지속설(continuationalism)이 교회의 역사적 경험에 합치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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