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장신대는 초대 총장인 고 김용복 목사의 3주기 추모예식 및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22일(화) 밝혔다.
지난 21일 대학 회의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김총장의 미망인인 김매련 여사를 비롯해 고 김용복 목사 추모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인 백남운 목사(전북인권선교협의회)와 임희모·이남섭 한일장신대 명예교수, 한일장신대 차정식 신학대학원장, 동문과 제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추모예식은 홍주형 목사(부안장신교회)의 인도로 신학과 동문회장 김경진 목사의 기도, 공동위원장 백남운 목사의 ‘생명의 근원 예수’ 제목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성준 교수(한일장신대 신학과)의 사회로 열린 2부 유고집 출판기념회에서는 공동위원장 임희모 한일장신대 명예교수의 유고집 2권 발간의 의미 설명, 이남섭 한일장신대 명예교수의 취지 및 경과보고, 임종한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이사장과 한일장신대 총동문회 소의진 부회장의 축사, 한일장신대 차정식 신학대학원장의 환영사, 최덕기 목사(전주노회 사회선교)의 성경판소리 축가, 추모영상 상영, 추모유고집 전달, 유가족 인사, 유고집 판권기부 서명 등이 이어졌다.
두 번째 유고집 『21세기 한국 기독교신학의 과제』를 기념사업회 총무 홍주형 목사가 유가족인 김매련 여사와 학교에 각각 전달했다.
김여사는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한 김용복 박사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과 책을 발간하기 위해 힘써주신 이남섭 박사님과 기념사업회 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김박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세상은 편한 날이 없지만 민중신학 공동체와 한국의 에큐메니컬 공동체, 그밖에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모두를 위한 온전한 생명의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희망을 느낀다”고 인사했다.
이어 유고집 판권을 한일장신대에 기부하는 협약서에 김여사와 추모기념사업회 백남운 공동위원장, 차정식 신학대학원장 등이 서명했다.
유가족은 김용복 목사의 두 번째 유고집을 포함한 김용복 전집 전체에 대한 판권을 추모사업회에 기부하고, 판매 수익금은 한일장신대 재학생을 위한 ‘김용복 목사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외부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웅수 총장직무대행을 대신한 차정식 신학대학원장은 “한일장신대가 종합대학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신 김용복 총장님은 교수들에게는 어떤 주제의 연구를 하더라도 학문의 자유와 한국 신학 발전을 위해 발판을 닦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하고, “오래 전부터 평화와 생명을 선지자처럼 화두로 띄우신 김총장님은 오늘날 민중에게 깊은 깨달음의 영향을 끼쳤다”며 “제자들이 기념사업회 발족과 유고집을 꾸준히 발간하는 충실성에 감명을 받게 된다. 유고집 판권 수익금을 학생들 장학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신 유가족과 기념사업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용복 총장의 두 번째 유고집 『21세기 한국 기독교신학의 과제』는 김총장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외 대학과 기관에서 강연하고 출판한 원고의 일부를 모은 책이다. 총 4부로 나눠 생명사상과 생명운동, 생명평화운동과 국제연대, 협동조합과 생명교육공동체, 21세기 한국민족의 미래와 호남기독교의 역할을 다룬 글 총 16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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