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농촌 지역에서 활동 중인 복음 전도자들이 당국의 거센 탄압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가 16일 전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일부 전도자들은 복음 전파 활동 중 경찰에 의해 구금되고 심문 및 구타를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체적 손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다.
한 전도자는 가정 내 예배를 이유로 공공도로 사용이 금지되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고, 오토바이까지 파손당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전도자는 4헥타르에 이르는 농지를 몰수당했고, 어떤 전도자는 가족이 우물 사용조차 제한받아 다른 마을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국VOM은 “당국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전도자들이 믿음을 포기하도록 회유하고 있지만, 전도자들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사역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믿음을 부인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당국의 제안에도, 이들은 여전히 복음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베트남 농촌 전도자들의 현실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도 복음을 향한 확고한 헌신과 용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은 보통 마을로부터의 추방, 재산 몰수 및 파괴, 신체적 폭력 같은 위협에 직면하고, 자립 능력 상실에 이어 사회 복지 혜택이나 정부의 보조 정책에서 제외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당국자들은 믿음을 부인하기만 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독교인들을 회유한다. 하지만 A 형제는 그리스도를 부인하거나 사역을 포기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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