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노아 목사, 이하 한교연)이 2025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온 인류가 죄를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오면 영원한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는 위대한 구속사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하나님은 죄에 노예 되었던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리신 피로 내 죄값을 지불하기 위함”이라며 “따라서 우리 주님의 부활은 죄를 범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의 성취를 뜻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부름받은 존재다. 하나님은 140년 전 이 땅에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가슴에 부활 신앙을 심어주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땅끝까지, 세상 끝날까지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작금에 한국교회는 선교 140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믿음의 열정이 식고 청년 세대가 교회를 등지고 떠나고 있다. 교회 성장의 주춧돌인 교회학교의 문을 닫는 교회가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단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긴다면 한국교회는 이 위기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때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확산의 공포에 떨었다.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한 후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기독교에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어디에서 걸린지도 모르는 한 사람이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공예배가 중단되고 정부가 요구한 화상 예배가 예배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를 핑계로 교회를 핍박할 때 한국교회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대신 타협하고 굴종했다. 그 결과 대형교회는 거뜬히 살아남았지만 1만여 작은 교회는 끝내 문을 닫고 말았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몸이며,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믿음을 고백하는 행위”라며 “그런데 예배를 단지 하나의 종교적인 의식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비대면 예배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를 교단 총회에서 가결해 배도한 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한 “지난 4개월 탄핵 정국 한 가운데서 한국교회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신세가 되었다.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거리에 나서 불의에 저항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쳤지만, 한국교회 교단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며 교회의 대사회적 사명을 외면했다”고 했다.

한교연은 “그런 과정에서 대힌민국에 역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해 파면되는 불행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이제 와서 한국교회 여기저기서 통합과 화합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그런데 불의에 맨몸으로 저항했던 이들은 한국교회가 과연 통합과 화합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헌법재판소가 파면하는 과정은 결코 공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믿기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제 다음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공산주의 유물론을 배격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할 때”라고 했다.

한교연은 “하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이 이 땅의 교회들에 명하신 예언자적 사명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깊이 회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한국교회가 먼저 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교회들만의 잔치일 뿐 믿지 아니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소망으로 전해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라고 하셨다. 이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매일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새롭게 거듭나 다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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