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교회일수록 당회 등 최고의사결정기구에 대한 목회자와 장로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해 7~8월, 교회 담임목사 500명과 시무장로 3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교회 거버넌스 조사’의 주요 결과를 8일 소개했다.

목데연에 따르면 ‘교회 거버넌스(governance)’란 교회를 운영하는 체계 전반을 의미한다. 가령 교회 내 어떤 목표가 있다면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절차(지시, 관리, 의사결정 등)와 구조라고 목데연은 설명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의 ‘교회 거버넌스 조사’ 결과, 최고의사결정기구 활동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담임목사 58%, 시무장로 49%였으며, 만족도는 교회 성도 수 변화 추세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한다.

 

목데연은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최고의사결정기구에 대한 목회자와 장로들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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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사결정기구 활동 전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담임목사(51%)와 시무장로(53%) 모두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한다’를 가장 높게 꼽았다. 불만족 이유로는 ‘심층적인 토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를 담임목사(40%)와 시무장로(43%) 모두 가장 많이 응답했다.

 

목데연은 “주목할 점은 2순위 응답인데 시무장로는 ‘담임목사의 뜻대로 결정한다’를, 담임목사는 ‘몇몇 소수가 좌우한다’를 꼽아 서로 간 불신과 독단적 결정에 대한 불만이 내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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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최고의사결정기구 내 청년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의사결정 시 담당 부서의 의견 수렴률’도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아울러 ‘의사 결정 사항에 대해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비율’과 ‘의사결정 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반면 감소하는 교회는 이 모든 항목에서 낮은 특징을 보였다고 목데연은 덧붙였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당회원 사이에 큰 갈등 없이 서로 협력하고 한 방향으로 갈 때 그 교회가 성장한다는 데이터여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심층적인 토의를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교회가 점점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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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회 내 최고의사결정기구 운영 실태는, 그 종류에 있어 종류는 ‘당회’가 60%로 가장 많았고, ‘제직회’ 16%, ‘운영위원회’ 14% 등의 순이었다.

 

최고의사결정기구 구성원의 참석률은 92%로 매우 높았으며, 성별 분포는 ‘남성’이 70%로 ‘여성’ 3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령 비율은 ‘60세 이상’이 47%, ‘50대’ 33%로 ‘50대 이상’이 대부분(80%)이었다.

회의 주기는 ‘월 1회 이상’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3개월 1회’ 33%로 ‘분기별 1회 이상’ 진행하는 교회가 4곳 중 3곳(76%)이었다. 평균 회의 시간은 ‘30분’과 ‘1시간’이 각각 39%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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