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조지 포먼. 성경을 들고 서 있는 모습. ⓒwiki
 은퇴 후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조지 포먼. 성경을 들고 서 있는 모습. ⓒwiki

'링 위의 전설' 조지 포먼이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포먼의 유족은 21일(현지시간) "조지 포먼이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하였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는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피언, 세계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선의와 힘, 규율과 신념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인물이며, 가족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았다"고 전하였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포먼은 젊은 시절 폭행과 절도에 연루되어 방황하였으나, 직업학교에서 복싱을 접한 것을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복싱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헤비급 강자로 급부상한 그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소련의 요나스 체풀리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인 196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포먼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973년에는 무패 기록을 달리던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를 TKO로 꺾으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두 차례 방어전에 성공하고 40연승을 달리던 그는 1975년 무함마드 알리와 펼친 세기의 대결, 일명 '정글의 대소동'에서 8라운드 KO패를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었다.

1977년 지미 영에게 판정패한 후 포먼은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임사 체험을 했다고 주장하였고, 이후 신앙에 귀의해 목사로서 목회자의 삶을 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복싱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자선 기금 마련을 이유로 1987년, 38세의 나이에 링에 복귀한 포먼은 여전한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에는 45세의 나이로 마이클 무어러를 꺾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였다. 이는 역대 최고령 세계 헤비급 챔피언 기록으로 남아 있다.

포먼은 프로 통산 81전 76승(68KO) 5패의 성적을 남기고, 1997년을 끝으로 완전히 은퇴하였다. 이후에는 사업가로 변신해 자신의 이름을 딴 '조지 포먼 그릴'을 출시하며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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