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반국가 세력 척결하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반국가 세력 척결하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 추산 1만 명,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장동혁, 구자근, 강명구, 이만희 의원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인 이래진 씨도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나경원 의원은 연설에서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 되고 있다"며 "탄핵 각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장원의 가짜 메모, 곽종근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가 고발을 당했다"며 "애국가 4절은 애국가인지 모르기 때문에 고발을 못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없으며,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했을 뿐"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직 재판도 받지 않은 만큼,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은 불법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탄핵 심판이 단순한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서울과 대구에서도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서울 여의도에서는 보수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및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집회에 3만8000명이 모였다. 또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구에서는 탄핵 찬성 측이 주최한 28차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렸으며, 동성로 일대에서 약 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구미 집회에서는 경찰 400여 명이 배치돼 구미역에서 산업로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통제하며 질서 유지에 나섰다.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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