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르 나바드 골타페 (왼쪽)와 조셉 샤바지안 (오른쪽).
나세르 나바드 골타페(왼쪽)와 조셉 샤바지안(오른쪽). ©한국VOM

이란에서 가정교회를 이끈 혐의로 각각 5년과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뒤, 사면을 받아 석방됐던 60대 기독교인 지도자 두 사람이 다시 체포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에 따르면, 가정교회 지도자 나세르 나바드 골타페와 조셉 샤바지안은 지난 2월 6일 아침, 테헤란 인근 자택에서 이란 정보부 요원들에게 연행돼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로 또다시 수감됐다.

이들이 지난 2월 정보부 요원들에게 연행됐을 당시는 감형받고 석방된 상태였다. 앞서 두 사람은 일전에 가정교회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었다.

나세르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신자이고, 조셉은 아르메니아계 이란이다.63세인 나세르는 10년 형을 선고받고 거의 5년을 복역한 뒤 2022년 10월에 풀려났다. 60세인 조셉은 에빈 교도소에 1년 남짓 수감 됐다가 이듬해 2023년 9월 풀려났다.

나세르는 2016년 6월 이란 정보부 요원 30명이 테헤란 인근의 한 주택에서 열리고 있는 약혼 잔치를 급습했을 때 체포됐었다. 이란 법원은 나세르가 ‘불법 가정 교회 조직망을 구축해 국가안보를 훼손하려 했다’는 이란 정보부 보고서에 근거해, 나세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보고서를 나세르의 변호사에게 제출하기를 거부했고,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에 관한 정부 사건 파일을 열람할 수 없었다.

아르메니아계 이란인 목사 조셉도 2022년 ‘기독교 시온주의를 조장하여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조셉 목사는 석방 후 2년간 국외 추방 및 여행과 교회 등록 금지령을 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두 남성이 다시 체포된 이유에 대해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이들이 테헤란 기독교인을 겨냥한 이란 정부의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의 성격으로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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