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혼돈을 넘어 천국의 복음으로
도서 「철학적 혼돈을 넘어 천국의 복음으로」

오늘날의 기독교가 현대 과학 문명과 혼합되어 나타나는 편향적 사상의 쓰나미 앞에서 속수무책의 모습을 보이는 원인을 고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만석 작가는 근세와 근대에 활동했던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떻게 현대인의 가치관과 기독교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고, 진리에서 멀어져 무기력하게 표류하고 있는 기독교가 성경의 근본적 진리인 ‘천국 복음’을 온전히 전수하기를 권고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 세상의 모든 생각과 문화와 문명에는 철학이 있다. 오늘날 이 시대의 현상과 조류에도 철학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과연 새로운 천 년의 시대를 만들어 가는 그 철학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장황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지금까지 인류 사회와 민족들의 근간을 세운 도덕적 규범을 무력화시키고 한 국가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만든 법을 굴복시키는 무서운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시대의 조류가 철저하게 반기독교적이며 비도덕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시대적 조류 앞에 기독교 신앙은 별 저항 없이 묵인 내지 편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더하여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이 코로나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간 후 이제 우리의 신앙은 무기력하게 표류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과연 이것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모습일까 생각하면서 이 거대한 반기독교적 쓰나미 조류의 근본을 찾아 그 실체를 보면서 우리 신앙의 본질을 찾고 세상에 경각을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지식과 정보를 통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진실인지를 분별하는 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은데도 어째서 현실과 상황에 대한 해석이 이렇게 정반대가 될 수 있는가? 대부분 우리 모두는 이성과 논리로 모든 정보를 정리해서 합리적이고 가장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또 그렇게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모든 지식과 정보를 우리 자신이 가진 특정한 이념이나 철학으로 여과(filtering)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식의 유무와 상관이 없다. 즉, 특정한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필터에 걸리는 정보는 받아들이지 않고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정보, 혹은 모든 정보가 결국 스스로 합리적이고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어떤 색깔과 어떤 모양의 필터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그것이 가장 결정적 문제인데, 그 필터가 바로 철학이고 이념이고 사상인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도 급격하게 변화를 겪으면서도 변화를 의식하지 못하고 변화의 방향을 알지 못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의식이 서양에서 일어난 근 세기의 급진적 철학 사상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오늘날 MZ세대와 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문제는 수학이나 물리학의 결핍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철학의 결핍 때문에 온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정체성, 삶의 방향, 꿈, 사회와 세상에서의 역할과 위치, 삶의 의미, 더 나아가서는 사람으로서의 자의식 등과 같은 문제는 과학적 영역이 아니라 철학의 영역이며 나아가서는 영적 영역이다. 지금 이 시대는 첨단 과학의 시대이다. 그런데 그 첨단 과학을 운영하는 장본인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주도하는 의식은 철학에 기초해 있다. 그러므로 첨단 과학은 사람의 철학에 따라 이기가 될 수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가 다시금 이 소망의 신앙인 기독교 신앙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인류 자멸의 길에 서 멈추게 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류의 재앙, 멸망은 환경이나 핵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과 윤리의 문제이며 기독교 신앙의 상실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을 따져 보고, 우리의 말을 분석해 보고, 우리의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것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사람을 그곳에 살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질서와 원리로만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그 삶의 터전을 이탈하는 무모한 도전을 포기하고 에덴의 풍요로움과 안전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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