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소요한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복협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에서 ‘새로운 시대와 복음주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요한 교수(감신대)가 ‘한경직 목사님의 리더십’에 대해 ▲김철영 대표(뉴스파워)가 ‘김준곤 목사님의 리더십’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 한경직 목사의 목회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믿고 따르는 것

소요한 교수는 “한경직은 우리 개신교 전체를 통틀어 삶의 모범을 남겼고 그에 대한 생애와 사상 연구에 대한 발표자료와 논문 등은 거의 35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서거 이후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한경직의 생애, 사회봉사, 교육, 선교, 윤리, 통일, 애국, 건국 사상 등의 발표와 논문 자료등이 집중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생전에는 한경직 목사 설교, 대담 등의 내용 등이 있다. 학위 논문은 1974년 석사 논문으로서 「한경직 목사의 목회론: 영락교회를 중심으로」으로부터 202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과 통합 측의 분열과 재연합 시도를 통해 본 합동 측의 신학 정체성에 관한 연구」까지 75편에 이른다”고 했다.

또한 “한경직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정부의 변천사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이전, 이후부터 여러 방송매체가 그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고 인터뷰도 남아있다”며 “그 덕분에 인터넷에서 그에 대한 설교와 인터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생 말기 그의 노쇠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고 힘 있는 목소리는 신앙의 진솔함, 청렴함을 담았기에 오늘까지 더욱 그의 성품이 분명하게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그의 목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영락교회 5대 본질인 ‘예배, 선교, 교육, 교제, 봉사’를 목표로 이제 그의 목회관은 정통이 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며 “한경직은 목회자와 교회가 나가야 할 목표를 크게 몇 가지로 정의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자체가 목회자와 교회가 해야할 사역으로 정의했다”고 했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처럼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는 청렴하고 깨끗하고 복음을 전도하고 서로 사랑하는 충성스러운 자가 되어 교회를 온전히 화평하게 성장하여 이끌어야 한다”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업을 하는 곳으로 ‘첫째가 복음 사업, 둘째가 교육 사업, 셋째 가난하고 배고픈 자를 먹여준 봉사 사업’이다. 이렇게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목회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믿고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소 교수는 “한경직의 삶 전체는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며 도덕적으로 청빈, 겸손한 삶으로 평화와 사랑을 이루며 살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역인 선교, 교육, 봉사를 하면서 한평생을 살았다”며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에 영감을 주는 내용”이라고 했다.

아울러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종으로 깨끗하여 그분의 뜻인 평화와 사랑을 이루는 자, 이를 교인에게도 심어주며 교인끼리도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자, 분열이 아닌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며 평화를 이루는 자로 살아갈 수 있는가”라며 “정치 이념이 신앙의 본질로 들어와 교회와 사회를 분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동심원을 기준으로 정치 이념을 주변원으로 두어 다시금 평화와 일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새로운 시대의 복음주의 리더십, ‘공동의 리더십’

한복협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김철영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한복협 제공

김철영 대표는 김준곤 목사의 리더십을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의 전달자 ▲민족을 품은 목회자 ▲복음전도와 교회의 사회책임을 강조한 목회자 ▲한국교회를 보호한 목회자 ▲한국교회 연합과 국민통합을 추구한 목회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목회자 ▲오직 사역에 집중하신 목회자 등 일곱 가지로 정리했다.

김 대표는 “오늘의 한국 교회의 현실은 마치 춘춘전국시대처럼 보수연합기구는 셋으로 분열되어 있고, 진보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민주화 이후 그 위상과 영향력이 약화되어 있고,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도 또한 약화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새로운 시대의 복음주의 리더십’은 탁월한 한 분이 아니라, 공동의 리더십을 이루어야 한다. 복음주의(또는 복음적)신앙과 신학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 지도자가 함께 하고, 평신도 지도자가 함께하여 공동의 리더십을 형성해야 한다”며 “그래서 한국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국가의 주요 현안에 대한 기독교 가치에 기반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바라기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전체 그리고 우리 민족 전체를 품고 기도하며 민족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품고 실천하는 지도자,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모두 모두 인정하고 포용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갈 수 있는 지도자,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 지도자,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공개념을 가진 지도자들이 공동의 리더십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발표 후 1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고, 이후 임석순 목사(한복협 회장, 한국중앙교회 담임)가 인사말, 이정익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축도, 이옥기 목사(한복협 총무, 전 UBF 대표)가 광고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기도회에선 김운성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영락교회 담임)가 ‘적은 것의 승리’(마 13:33)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본문에는 두 개의 집단이 등장한다. 하나는 가루 서 말로 상징되는 세상, 즉 사회이며, 또 하나는 누룩으로 상징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며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말씀하시면서,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적지만, 세상 전체를 변화시킨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누룩은 가루 서 말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변화의 동인이다. 누룩은 그 양이 적지만, 가루 서 말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우리 소망”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조건은 누룩이 진짜이어야 한다는 것과 시간이다. 반죽이 부풀어 오를 때는 소리가 없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키며 인내하는 동안에 조용히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인내로 살아가야 하겠다. 숫자가 적다고 낙심해선 안 된다. 마지막 승리는 진리의 편에 선 자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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