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이란 공습 피해 지역인 텔아비브 남쪽 바트얌을 찾은 모습. (사진=네타냐후 총리 트위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이란 공습 피해 지역인 텔아비브 남쪽 바트얌을 찾은 모습. ⓒ네타냐후 총리 트위터

이스라엘이 최근 단행한 대(對)이란 공습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작전이 이란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군사작전 이상의 의미를 담은 그의 발언은 중동 전반의 긴장과 지정학적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6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이 이란 정권 교체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란 정권은 지금 매우 약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이런 정권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손에 넣게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습은 6월 13일 시작됐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작전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제기해온 이란 핵 위협론의 연장선에 있다.

이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에도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란은 그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트럼프는 이란 정권의 1호 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를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평가하며, 그가 나약한 타협이 아닌 단호한 방식으로 이란 문제를 다뤄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네타냐후는 이란과 서방 간 체결됐던 이란 핵 합의(JCPOA)를 "가짜 합의"라고 비판하고, 이를 파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결단을 예로 들며 트럼프의 강경 노선을 치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이 "임박한 위협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고 탄도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좌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중동 정세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네타냐후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를 넘어 정치적 지형 재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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