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노동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로 재추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 확대 방침을 재확인하며 대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일과 21일 진행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국가 전략과 대외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당 9차 당대회는 19일 개막해 25일 폐막했으며, 당의 노선과 국가 정책을 확정하는 북한의 최고 정치 행사로 진행됐다.

◈핵무력 확대 방침 재확인… “핵보유국 지위 철저히 행사”

김정은 위원장은 보고에서 북한의 핵무력 강화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년차별로 국가핵무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핵무기 수를 늘리고 핵 운용 수단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핵 전력 증강과 운용 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력이 국가 안전과 체제 유지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노선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에는 조건부 관계 개선 여지… “미국 태도에 달려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조건부로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 정책 기조로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미 관계의 전망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향후 관계 방향이 미국의 정책 변화에 좌우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과의 관계는 전면 차단… “상론할 일 전혀 없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함께 대화 가능성을 전면 부정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당대회를 통해 다시 천명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한국의 행동이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행동이 우리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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