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회장 안경승)가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사랑아트채플에서 ‘기독교상담과 AI’라는 주제로 제44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규보 박사(총신대)가 ‘인공지능과 성경적 상담’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 성경적 관점 포함한 AI 상담의 한계, 활용, 그리고 실천 방안
김 박사는 “초기의 대화형 시스템에서 시작해 머신러닝과 대규모 모델의 도입으로 인공지능 상담의 형태가 빠르게 발전해왔다”고 했다.
그는 “1960년대에는 아주 단순하게 키워드를 매칭해서 대화를 주고받았고, 1990년대에는 규칙 기반의 심리치료 도구들이 나타나 더욱 체계적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에는 머신러닝 모델들이 활용되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심리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고, 2020년대 들어 대규모 언어 모델들이 대화를 더욱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끄며 감정 인지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인공지능 상담의 발전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는 패턴 매칭과 키워드 기반의 응답 단계 △두 번째는 규칙 기반 시스템 단계 △세 번째는 머신러닝 모델 단계 △네 번째는 대규모 모델 단계다.
그는 인공지능 상담의 활용과 한계를 성경적 관점을 포함해 심층적으로 풀어나갔다. 김 박사는 “성경적 관점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격적인 존재”라며 “AI는 이러한 인격이나 권위를 가지지 않기에 한계가 있으며, 성령과의 소통이나 인격관계 형성에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활용과 한계를 인격관계, 기술 의존과 우상화의 위험, 트랜스휴머니즘과 교회의 역할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통해 비판적으로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성경적 상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
초기에 정보수집과 심리검사 데이터의 제공, 자료관리의 자동화, 그리고 상담자가 교육과 실전 훈련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이러한 활용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네 가지 실행안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신학적 검증 체계를 세우는 것이며, 두 번째는 한정된 영역에서 먼저 시범 운영 후 효과를 확인할 것, 세 번째는 상담사들의 역량과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 그리고 네 번째는 윤리 지침과 한계를 세우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데살로니가전서 5장 21~22절 말씀을 인용해 “AI 기술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활용하여 개발된 도구로서, 우리는 이를 분별력 있게 사용하여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항상 성경의 권위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최윤식 소장(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AI 사역전략컨설던트)이 ‘AI, 기독교 상담의 미래도 바꿀 수 있을까?’ △김명주 박사(서울여대 교수,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가 ‘AI에 대한 의인화 현상’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학술대회는 박은정 교수(웨신대)를 좌장으로, 최윤식 소장, 김명주 박사, 김규보 박사가 참여한 패널토의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 이후에는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15대 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 회장엔 김규보 교수(총신대), 부회장에 박은정 교수(웨신대)가 선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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