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시웅 목사, 이하 전주기총)는 3월 1일 오전 전주완산교회에서 삼일절 연합기념예배를 마친 후 임원회를 열고, ‘영화 호조 함께 보기 운동’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운동은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협력하여 추진될 예정이다.
오는 3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조’는 일제강점기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 선생이 펼친 독립운동을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손정도 목사는 당시 국내 최대 교회였던 정동제일교회를 사임하고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의 탄생을 도왔다. 또한, 안창호 선생과 함께 ‘호조 공동체’를 조성하며 민족 자립과 독립을 꿈꿨다.
‘호조’는 ‘서로 돕다’라는 뜻으로, 호조 공동체는 사랑과 정의가 실현되는 나라를 목표로 조성된 민족 이상촌이다. 영화는 이러한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가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민족 지도자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는 손정도 목사의 아들 손원일의 이야기도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손원일은 훗날 6.25 전쟁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자로, 오늘날까지 ‘해군의 아버지’로 깊은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전주기총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인구 174만 명 중 기독교인이 26%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복음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 역시 64만 명의 인구 중 28%가 기독교인으로, 이번 ‘영화 호조 함께 보기 운동’을 통해 기독교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 ‘호조’는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첫 번째 선물”이라며 “대한민국이 혼란한 시기에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가 먼저 일어나 빛을 발할 때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악한 세력이 물러가고, 대한민국이 땅끝 복음의 마지막 주자로서 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손정도 목사가 중국 선교사로서 헌신하다 순교한 점을 언급하며, 그의 뜻을 이어받아 땅끝 선교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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