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 계획 범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포렌식 분석 결과,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교사 A씨가 사건 발생 이전에 인터넷에서 범행 도구를 검색했으며, 과거 살인 사건 관련 기사들도 찾아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이러한 포렌식 분석 결과와 함께 A씨가 범행 당일 학교 근처에서 범행 도구를 구매한 점, 관련자들의 진술, 통화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당장의 대면 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사팀은 A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조사 가능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팀은 앞으로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A씨의 과거 병원 진료 기록과 사회생활 관련 자료를 분석해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들을 볼 때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반드시 범행 동기를 규명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에서 발생했다. A씨는 하교 중이던 김하늘 양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자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김하늘 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후 목과 팔에 자해를 시도했으나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는 회복 중이다. 수술 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범행 당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무단으로 외출해 주변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