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이 로빈 슈마허의 기고글인 ‘하나님이 죄를 처벌하는 가장 흔하고 끔찍한 방법’(The most common and awful way God punishes sin)을 1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기독교 변증가로 활동하고 있는 슈마허는 작가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책을 냈고 미국 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심판을 내리시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구약성경에서는 모세에게 반역했던 고라의 이야기(민수기 16장)가 대표적이다. 고라는 모세에게 맞섰지만, 그의 운명은 공포 영화 속 장면과 같았다.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마치자, 그들이 서 있던 땅이 갈라졌다. 땅이 입을 벌려 그들과 그들의 가족,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재산을 삼켰다” (민 16:31-32).

신약성경에서는 아나니아와 그의 아내 삽비라의 사건(사도행전 5:1-11)이 있다. 이들은 부동산을 팔고 받은 돈에 대해 거짓말했을 뿐이지만,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숨졌다”(행 5:5). 이어서 그의 아내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행 5:10).

이러한 이야기들은 C. S. 루이스의 말처럼 “아슬란(하나님)은 길들여진 사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성경이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땅이 갈라지거나 누군가가 거짓말했다고 즉시 숨지는 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죄가 아무런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심판: 죄가 우리를 삼키게 하시다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과거 자신의 마약 중독 경험을 두고 “입에 총구를 물고 있는데, 그 쇠맛이 좋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죄를 짓는 자들에게 내리는 심판을 잘 보여준다. 즉, 하나님은 사람들이 죄의 맛을 즐기도록 내버려 두시고, 결국 죄가 그들을 삼켜버리도록 하신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과정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롬 1:28)라고 기록했다. 죄에 빠진 이들은 결국 인생이 망가질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께서 우리를 죄악의 권세에 넘기셨나이다”(사 64:7)라고 탄식했다. 여기서 “넘기셨다”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녹아서 사라지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죄가 우리를 서서히 녹여버리는 것이다.

죄의 값: 얻고자 했던 것이 결국 파멸을 초래하다

작가 신시아 하이멜(Cynthia Heimel)은 이렇게 말했다. “때때로 하나님이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주신 후, 우리가 그것을 받고 나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은 웃으신다.”

많은 사람이 부와 명성을 갈망하지만, 그것을 손에 넣고도 공허함을 느낀다. 욥도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었기에 “죄악을 갈고(심고) 재앙을 거둔다”(욥 4:8)고 말했다.

비기독교 문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 록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King Nothing이라는 노래는 쾌락에 빠진 삶이 결국 허무함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경고하며 이렇게 노래한다. “네가 원하는 것을 조심하라, 후회할 수도 있다. 네가 원하는 것을 조심하라, 결국 얻게 될 수도 있다.”(Care for what you wish you may regret it, Care for what you wish you just might get it)

회개 없는 죄의 길은 영원한 파멸로 이어진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즉각적인 심판을 내리시지는 않지만, 그것이 심판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죄 속에 이미 고통과 파멸을 내재시켜 두셨다. 그러므로 신자는 죄가 초래할 심각한 결과를 인식하고 그것을 피해야 한다.

목회자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에게 흔히 귀속되는 말이 있다. “죄는 너를 네가 원했던 것보다 더 멀리 가게 만들고, 네가 원했던 것보다 더 오래 머물게 하며, 네가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하나님은 길들여지지 않은 분이며, 그분의 공의는 결코 무시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회개하며, 죄가 아닌 의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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