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지난 2022년 3월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수영 대회에서 (맨 좌측) 트랜스젠더 여성 수영 선수인 리아 토머스가 자유형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 대학 스포츠를 총괄하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가 트랜스젠더 남성 선수의 여자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별 이념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CP는 NCAA가 최근 성명을 통해 트랜스젠더 신분의 학생 운동선수들의 참가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스포츠팀에 생물학적 남성의 출전을 허용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새로운 NCAA 정책에 따르면, 생물학적 남성은 여자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여자 스포츠팀과의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찰리 베이커(Charlie Baker) NCAA 회장은 "NCAA는 50개 주에 걸쳐 1,100개 이상의 대학과 53만 명 이상의 학생 운동선수로 구성된 조직"이라며 "우리는 일관되고 명확한 경기 참가 기준이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명확한 국가적 기준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여성 스포츠 보호 차원… 생물학적 차이 고려

CP는 NCAA의 이번 결정이 생물학적 남성이 여자 스포츠에서 경쟁할 경우 여성 선수들이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 파워리프팅 연맹(USA Powerlifting)은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량, 골밀도, 골격 구조, 결합 조직 등의 차이로 인해 스포츠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 기회가 침해된다는 우려는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수영선수 리아(윌) 토마스(Lia (Will) Thomas)는 남자팀에서 3시즌을 뛴 후 여자팀으로 전향해 출전하며 다수의 기록을 경신했다.

유엔(UN)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이 발표한 2024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400개 이상의 대회에서 600명 이상의 여성 운동선수가 29개 종목에서 890개 이상의 메달을 생물학적 남성 선수들에게 빼앗겼다"고 분석했다. NCAA의 새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미국 전역의 여자 대학 스포츠 선수들은 더 이상 생물학적 남성과 경쟁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CP는 현재 미국의 절반 이상(26개 주)이 초·중·고등학교(K-12) 수준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여자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성별 이념 폐기 정책 추진

CP는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첫날부터 성별 이념 폐기를 공식 정책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직후 서명된 행정명령 "성별 이념 극단주의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고, 연방정부의 생물학적 진리를 회복한다(Defending Women from Gender Ideology Extremism and Restoring Biological Truth to the Federal Government)"는 성별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 변경할 수 없는 생물학적 분류"로 정의했다.

또한 '성별'이 '젠더 정체성' 개념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여성(Female)’을 "수정 당시 큰 생식세포(난자)를 생성하는 성별" ‘남성(Male)’을 "수정 당시 작은 생식세포(정자)를 생성하는 성별"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정의를 기반으로 연방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며,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하는 스포츠 규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