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피터 크럼플러 목사의 기고글인 ‘교회는 지미 카터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What can the Church learn from Jimmy Carter?)를 최근 게재했다.
크럼플러 목사는 영국 허츠주 세인트 앨번스에 있는 잉글랜드 국교회(Church of England)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지난달 100세의 나이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애도하는 가운데,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 안팎에서 노년층에게 제공하는 사역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세상을 떠난 카터는 90대까지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가르쳤다. 그의 삶은 나이가 들어서도 하나님을 섬기며 타인에게 신앙을 전하는 풍요로운 삶의 본보기가 되었다.
카터의 사역과 사명은 많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 가족 중심의 활동과 아웃리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젊은 세대 중심 사역과 노년층의 소외
잉글랜드 성공회는 전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의 리더십 아래, '젊어지고 더 다양해지기'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 목표는 2030년까지 성공회 내에서 어린이와 젊은 제자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이는 칭찬받을 만한 포부이지만, 이런 젊은 세대 중심의 접근이 노년층을 소외시키거나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닐까?
특히 많은 교회에서 노년층 신도들은 다양한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구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노령화된 교회는 실패하는 교회가 아닙니다”라고 선언했다.
구세군은 노년층 사역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년층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연령 차별에 맞서며, 노년층 기독교인들을 격려하고 적절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
노년층 사역의 점검: 'Faith in Later Life'의 10가지 질문
영국의 기독교 자선단체인 ‘Faith in Later Life’는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10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도구를 제작했다. “당신의 교회는 노년층 친화적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설문지는 교회 위원회와 다양한 교단의 리더십 그룹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질문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당신의 교회는 노년층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 또는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제공합니까?
● 교회는 지역 사회 내 노년층의 고유한 필요에 맞춘 사랑과 목회적 돌봄을 능동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까?
● 교회는 노년층이 복음을 접하고 신앙을 탐구할 수 있도록 전도, 알파 코스, 기타 신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노년층 사역의 중요성과 시급성
이 설문지를 제작한 Faith in Later Life의 CEO 알렉산드라 드류는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교회와 지역 사회에 더 많은 노년층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라는 노년기에 신앙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교회가 노년층 사역에 있어 의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영적 은사를 격려하고 활용하기
설문지에서는 또 다른 도전 과제도 제시한다:
● 노년층이 교회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비온라인 방법도 포함하고 있는가?
●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교회 시설은 얼마나 접근 가능한가?
● 교회는 노년층이 자신의 영적 은사를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는가?
교회 리더십 그룹은 노년층 사역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기도로 식별하고, 목표와 일정을 설정하며, 교회 내 ‘노년 신앙 사역 챔피언’을 임명해 이를 주도하도록 권장된다.
지미 카터의 유산: 노년층 사역의 본보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놀라운 삶을 살며 말년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예는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노년층 사역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필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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