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제이콥 리어스 목사의 기고글인 ‘한 교회의 선교사가 고아원에서 배운 것은 충격적인 사실’(What one church's missionary learned in an orphanage was disturbing)을 13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리어스 목사는 라이프미션 교회의 글로벌 선교 및 지역 봉사 목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5년 전, 제가 담임 목사로 처음 섬기기 시작했을 때, 우리 교회는 전 세계 8개의 고아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고아와 취약한 아동들은 교회 공동체 사역의 중심에 있었다. 우리는 취약한 이들을 돌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전 세계로 단기 선교팀을 파송했고, 한 젊은 여성을 풀타임 선교사로 고용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녀가 고아원에서 경험한 일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 방식을 영구적으로 바꾸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재정적 부패의 증거가 드러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사가 고아원의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지어 유아들까지도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아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빠르게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후 우리는 취약한 가정을 강화하고, 가정 기반의 돌봄 모델(위탁 가정, 친족 돌봄, 입양 등)을 지원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학대 사실을 알게 된 후, 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에서 가정을 재건하고 강화하는 데 힘쓰던 단체와 협력했다. 이 단체는 아이들을 고아원에서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우리의 사역 방식을 흔들어 놓았다. 여전히 다른 고아원들과 협력하고 있던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는 연구를 시작했고, 취약한 아동들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과 가족 중심 돌봄 모델이 가진 효과를 알게 되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많은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게 되는 주된 이유가 가난이라는 사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5명 중 4명은 실제로 부모가 살아 있다. 안전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져다주는 소속감, 신체적·정서적 발달 등 긍정적 영향은 고아원에서의 삶과 비교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통해 취약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사랑스러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가정을 강화하는 단체들은 교육, 의료, 직업 및 재정 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모와 지역 사회를 돕고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반응적인 접근이 아니라, 예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역하는 것이며,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한 교회일 뿐입니다. 저는 그저 작은 변화를 위해 애쓰는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 사역은 저나 우리 교회보다 훨씬 더 큰 일이다.
만약 전 세계 교회가 고아원에 아이들을 보내는 대신 가정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취약한 아동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교회가 지역 사회 수준에서 깊이 투자한다면, 우리의 선교 사역이 더 지속 가능하고, 변혁적이며, 그 지역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캔자스에 있는 교회로서 지구 반대편의 고아원 아이들을 가정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바른 지원과 자원을 통해 아이들과 가정을 돕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각 지역 사회가 그곳에 사는 가족들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이 고아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준다. 시편 68편에서 “하나님이 고독한 자를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어려운 일이지만 중요한 가정 중심 돌봄 사역에 나서야 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가정이다. 함께 노력한다면, 하나님의 계획을 아이들의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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