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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맞아 독도 방문을 앞세운 갖가지 행사가 봇물 터지듯 마련되면서 독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600∼700명의 관람객이 찾는 독도는 광복절이나 3·1절 등 기념일이 되면 4배가 넘는 3천여명이 방문한다.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인데도 독도에 임시시설물까지 설치하고 행사를 하려는 단체도 울릉군이 합당한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 입도를 승인하면 별 무리 없이 행사를 열 수 있다.

올해 광복절을 전후해서도 대한택견연맹, 한국마이스진흥재단, 한국해양재단, 한국위기관리소 등의 단체가 독도에서 행사를 연다.

이 중 대한택견연맹은 광복절을 기념한다는 취지에서 독도 선착장에 특설 경기장을 설치하고 선수 12명이 겨루는 천하택견명인전을 14일 개최한다.

한국마이스진흥재단도 15일 국기원 어린이 시범단, 경상북도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해 독도에서 태권도 행사를 한다.

2011년과 작년에는 대한농구협회가 '독도사랑 우수고교 농구대회'를 독도에서 열기도 했다.

광복절을 맞아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도를 관람하는 단체도 많다.

서울YMCA는 지난 12일부터 3박4일간 독도에서 '2013 청소년 독도탐방단' 캠프를 열었고, 경북적십자사도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 아동 등 370명을 독도에 불러 '독도 사랑나눔 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3일 독도를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단체들이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내세우며 전시성 행사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는 "행사를 치르려면 내부 명분이 필요한데 독도를 내세우면 호응도 좋고 참여율도 높아진다"며 "광복절과 같은 기념일이나 일본이 만행이 저지를 때 말고도 평상시에 독도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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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